미국에 주는 북한의 '크리스마스 선물', 위성발사 가능성
이원영
lwy@kpinews.kr | 2019-12-16 11:06:01
북한이 연말 시한을 제시하면서 경고한 '크리스마스 선물'이 무엇일까. CNN은 15일 분석기사를 통해 전문가들은 위성 발사 가능성을 점치고 있지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나 핵 실험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CNN은 북한이 최근 두 번에 걸쳐 '중대한 시험'을 성공적으로 했다는 논평을 내놓은 것에 주목하면서 많은 전문가들은 소위 '크리스마스 선물'이 위성발사일 것으로 주목하고 있다는 것이다.
북한은 그동안 위성발사와 관련 "평화적이고 과학적인 목적을 위한 것"이라고 주장해 왔고, 과학·기술에 기반한 자주 경제를 통해 '번창하고 강력한 사회주의 국가'를 건설하겠다고 언급해왔다는 것에 주목하면서 위성발사는 곧 핵탄두미사일 발사 능력을 의미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4일 시험 발사 이후 "전략적 핵전쟁 억제력을 더 한층 강화하는데 적용될 것"이라고 밝혀 '중대한 시험'이 핵무기 발사와 무관치 않음을 시사했다.
에번스 리비어 전 국무부 수석부차관보는 "북한은 아직 ICBM의 중요한 요건인 대규모 탑재물을 지구 대기권으로 올릴 수 있는 능력을 보여주지 못했다"며 "위성 발사 시험을 통해 북태평양에 대형 탑재물을 보낼 수 있는 능력을 보인다면 북한이 미국 본토를 타격할 능력을 갖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지난 2월 김 위원장과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에서도 "김 위원장이 구두로 로켓이나 미사일 시험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고 했지만 위성 발사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고 CNN은 전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트럼프 대통령의 관심을 끌기 위해 강력한 수단을 동원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는데 지난 2017년 미국독립기념일에 맞춰 첫 ICBM 발사 당시에도 '미국에 대한 선물'이라고 지칭한바 있다.
리비어 전 수석부차관보는 "북한이 기대 이상의 능력을 갖고 있고 그들의 핵 억제력을 키우기 위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그들을 과소평가해선 안 된다"고 경고했다.
애덤 마운트 미 과학자연맹(FAS) 선임연구원은 "북한은 협상에서 굴복을 강요하는 미국에 대한 압박을 지속적으로 높여왔고, 이제 몇 주 밖에 남지 않았고 미국은 잠재적인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KPI뉴스 / 이원영 기자 lw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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