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방장관 "北 ICBM 개발, 美에 직접적 위협" 경고

장성룡

jsr@kpinews.kr | 2019-12-14 13:04:11

"北 이미 핵무기 가져"…'불량국가'로 지칭하기도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이 북한은 핵무기 보유에 이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개발하려 한다면서 미국에 직접적인 위협이 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에스퍼 장관은 북한을 '불량 국가'(rogue state)로 지칭하기도 했다.

▲에스퍼 장관은 이례적으로 북한의 핵 보유를 기정사실처럼 언급해 주목을 끌었다. [뉴시스]


에스퍼 장관은 13일(현지시간) 미국외교협회(CFR)가 '중국 및 러시아와 미국의 관계'를 주제로 개최한 강연의 질의응답에서 "미국은 북한이 협상 테이블로 돌아오도록 노력하고 있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에스퍼 장관은  이어 교착 상태인 북미 협상과 관련, "한반도에서의 전쟁은 끔찍할 것이다. 아무도 그것을 보고 싶어하지 않는다"면서"우리는 곧 시험을 받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 북한이 다른 길로 되돌아가지 않기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의 미사일 시험 발사 등에 대한 질문에는 "우리는 여전히 고도의 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해야 할 일을 완전히 수행할 능력이 있다"고 강조하고, 2017년 육군장관 재임 당시 북미 갈등으로 물리적 충돌까지 대비했던 긴장 고조 상황을 언급하기도 했다.

에스퍼 장관은 북한 핵 문제와 관련해선 "우리는 여러 행정부를 통해 북한이 핵무기나 장거리 탄도 미사일을 갖지 못하게 하려는 시도를 해왔다"면서 "그런데 그들은 핵무기들을 이미 갖고 있고, 지금은 ICBM을 개발하려고 시도하고 있어 우리 조국에 직접적인 위협이 된다"고 지적했다.

미국 행정부 장관이 공개석상에서 북한이 이미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다고 말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미국은 공식적으로 북한을 핵무기 보유국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에스퍼 장관의 발언은 북한이 ICBM 개발로 미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에스퍼 장관은 중국, 러시아와 그 외 지역의 위협에 대해 언급하면서 북한과 이란을 거명하며 "우리는 이들 불량 국가 위협들에 대해 우려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에스퍼 장관은 동맹국들에 대한 방위비 분담 요구와 관련, "미국이 수십 년 동안 세계 50개국 이상의 방위를 부담해 왔다"면서 "방위비 분담 요구가 불합리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동맹들이 더 많은 기여를 해야 한다" 말했다.

KPI뉴스 / 장성룡 기자 js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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