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화산 실종자 2명 남았는데…관광 재개 논란

장한별 기자

star1@kpinews.kr | 2019-12-13 20:16:54

시신 6구 수습…공식 사망자 14명

뉴질랜드 화이트섬 화산 분화로 희생된 시신 6구가 추가로 수습됐다. 숨진 것으로 추정되는 실종자 2명까지 합하면 사망자는 총 16명에 이른다.

13일(현지시간) TVNZ, RNZ 등에 따르면 뉴질랜드 국방부(NZDF)와 경찰은 이날 섬에 남아 있던 시신 8구 중 6구를 추가로 수습했다. 숨진 6명은 모두 호주 국적자로 알려졌다.

▲ 뉴질랜드 국방부(NZDF)와 경찰 등 구조대가 13일(현지시간) 방독면과 노란색 방화복을 착용하고 화이트섬 화산 분화로 희생된 시신을 수색하고 있다. [뉴질랜드 국방부]

이날 사고 현장에는 8명의 구조대와 헬기 2대가 투입됐다. 구조대는 방독면과 방화복을 착용하고 4시간여 동안 사고 현장을 수색해 시신 6구를 수습했다. 이 시신은 해군 초계함으로 옮긴 뒤 신원 확인을 위해 오클랜드로 이송했다.

경찰 관계자는 "남성 6명과 여성 2명으로 구성된 전문가팀이 섬에서 4시간 정도 수색을 했다"며 "(화산 추가 분화 가능성 등으로)보호장비를 더 착용해 복구 작업이 더뎠다"고 설명했다.

뉴질랜드 국방부는 이날 사고 현장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화이트 아일랜드 전체에 짙은 회색의 화산재가 쌓여있어, 마치 화성의 지표면을 연상케했다.

▲ 뉴질랜드 국방부(NZDF)가 공개한 사고 현장 사진. [뉴질랜드 국방부]

뉴질랜드 정부는 화이트섬의 추가 분화 가능성 때문에 나머지 희생자 수습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다. 뉴질랜드 지질핵과학연구소(GNS 사이언스)는 화산이 24시간 안에 다시 분화할 가능성을 50~60%로 보고 있다. 다만 단시간 안에 분화할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해 이날 수색에 나섰다.

이번 사고로 인한 공식적인 사망자는 14명이지만 화이트섬에서 아직 찾지 못한 2명 역시 숨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경찰은 2명의 시신을 찾기 위해 잠수부를 투입했지만 아직 별다른 소식이 들려오지 않고 있다.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부상자 15명 중 11명은 심한 화상을 입고 위독한 상태라고 마누카우지역 의료위원회 피터 왓슨 박사가 전했다. 호주 국적자 13명은 본국으로 옮겨졌다.

한편 실종자 수색이 계속되는 가운데 화이트섬 관광이 재개돼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화이트섬은 아직도 연기에 휩싸여 있어 안전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희생자 가족들은 더 이상의 참사를 막기 위해 강력한 화산 관광 규제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한해 2만여 명의 관광객이 찾아오는 화이트섬은 35억 원의 관광 수입을 올린다. 

KPI뉴스 / 장한별 기자 star1@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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