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34세 최연소 총리, 19명 장관 중 12명 여성 임명

장성룡

jsr@kpinews.kr | 2019-12-12 10:57:26

고위직 여성 중용 전통…"아마조네스 국가" 비유도

세계 최연소 국가수반으로 선출된 핀란드의 산나 마린(34) 여성 총리가 10일(현지시간) 전체 19명의 장관 중 12명(63%)을 여성으로 임명하는 새 내각 명단을 발표했다. 12명의 여성 장관 중 4명은 30대이고, 그 중 3명은 35세 미만이다.

▲ 산나 마린 핀란드 총리(왼쪽 세번째)가 지난 10일(현지시간) 헬싱키에서 신임 각료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AP 뉴시스]


AP·AF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의회의 승인 투표에서 찬성 99표, 반대 70표를 얻어 공식 취임한 마린 총리는 부총리 겸 재무장관에 카트리 쿨무니(32), 내무장관에는 마리아 오히살로(34), 교육장관에 리 안데르손(32), 법무장관에 안나-마야 헨리크손(55)을 각각 임명했다.

마린 총리와 이 4명의 주요 부처 장관들은 연립정부를 구성하는 5개 정당의 대표들로, 전원 여성이다. 이 외에도 고용부, 보건부, 지방자치부, 과학문화부 등에도 여성 장관을 기용했다.

마린 총리를 비롯해 30대 여성이 4명, 40대가 5명, 50대가 3명이다. 외교부, 국방부, 교통·통신부, 농림부 등 7개 부에만 남성 장관이 임명됐다.

이 같은 여성 장관 비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평균 비율(2014·27%)의 2배를 훨씬 넘는 것이다. 그래서 일부에선 핀란드가 여성이 통치하는 '아마조네스 국가'가 됐다는 비유도 나오고 있다.

핀란드는 1906년 유럽 최초로 여성 참정권을 인정했으며, 정부 고위직에 여성들을 중용해왔다. 핀란드에서 여성이 내각의 과반을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07년 총선 직후 20명의 장관 중 12명이 기용된 전례가 있다.

2000년에는 핀란드의 첫 여성 대통령인 타르냐 할로넨이 등장하기도 했다.

세계 최연소 현직 국가수반이 된 마린 총리는 2012년 27세 때 시의원으로 정계에 진출했고, 2015년 제1당인 사회민주당 소속으로 의회에 입성했다.

지난 4월 총선에서 전국적으로 여섯 번째로 많은 득표를 기록하며 재선에 성공했고, 6월부터 교통·커뮤니케이션 장관을 맡아오다가 지난 8일 총리 후보로 선출됐었다. 마린은 2003년 이후 역대 세 번째 핀란드 여성 총리다.

KPI뉴스 / 장성룡 기자 js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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