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동만두 '원조' 해태제과 '권토중래'…얄피만두로 '지각변동'
남경식
ngs@kpinews.kr | 2019-12-09 16:15:53
해태제과 "유통 MD와 대리점 반응 폭발적...대박 예감할 정도로 호평"
냉동만두 '원조' 해태제과가 얄피만두를 앞세워 새롭게 만두시장 평정에 나섰다.
최근 풀무원 신제품 '얇은피꽉찬속 만두(얄피만두)'가 돌풍을 일으킨 데 이어 해태제과도 '속알찬 얇은피 만두'를 선보이며 본격적인 얇은 피 만두 시장 경쟁에 나섰다.
빼앗긴 만두시장의 '원조' 명성과 시장점유율을 되찾기위해 '야심작' 신제품을 내놓고 중흥을 적극 추진중이다.
해태제과는 '속알찬 얇은피 만두' 2종을 지난 3일 출시했다. 해태제과는 이 제품을 '얄피만두 끝판왕'이라고 강조했다. 해태제과는 지난 8월에도 '고향만두 소담 2종'을 출시하면서 기존 만두 중 만두피가 가장 얇다는 점을 어필했다.
'얄피만두'는 풀무원의 냉동만두 제품명 '얇은피꽉찬속 만두'를 줄인 애칭이다. 풀무원은 만두 캐릭터 '얄피'를 만들어 커다란 인형탈로 제작하는 등 마케팅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앞서 동원F&B '개성 얇은피 만두', 신세계푸드 '올반 랍스터 인생 왕교자', CJ제일제당 '비비고 군교자' 등 피 두께가 0.7mm 이하인 신제품들이 출시됐다. 올해 3월 출시된 풀무원 얄피만두가 7개월 만에 1000만 봉지 이상 판매되는 등 높은 인기를 끌자 얇은 피를 적용한 제품이 쏟아진 것이다.
뒤이어 해태제과는 '속알찬 얇은피 만두'까지 선보이며 풀무원이 형성한 얇은 피 만두 시장 점유율을 뺏어오려 하고 있다. '얄피만두'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등 경쟁사 제품 이미지를 희석시키는 '물타기' 전략도 펼치고 있다.
해태제과는 '속알찬 얇은피 만두'가 마무리 공정을 수작업으로 처리해 정성을 담았다는 점도 강조했는데, 풀무원 얄피만두도 마찬가지 공정을 취하고 있다.
해태제과 관계자는 "속알찬 얇은피 만두는 풀무원 제품보다 만두피 두께가 0.05mm 더 얇고, 만두 가장자리를 안으로 말아 넣은 진일보한 제품"이라며 "단순한 따라하기 제품이 아니다"고 말했다.
해태제과가 얇은 피 만두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것은 최근 풀무원의 점유율이 수직 상승하며 점유율이 3위까지 밀려났기 때문으로 보인다.
해태제과는 1987년 고향만두를 선보이며 국내 냉동만두 시장을 열었다. 전통의 만두 명가 해태제과는 2013년만 해도 시장 점유율이 23.6%로 1위였다.
CJ제일제당 '비비고 왕교자'가 2013년 말 출시되면서 냉동만두 시장의 판도가 변했다. 비비고 왕교자는 연 매출 1000억 원을 돌파하며 메가 히트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비비고 만두의 독주가 계속되며 CJ제일제당은 해태제과를 제쳤을 뿐 아니라 점유율이 40%를 웃도는 압도적인 시장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 들어 비비교 왕교자의 뒤를 잇는 또 다른 메가 히트 상품이 탄생하며 해태제과는 점유율 2위에서도 미끄러졌다.
풀무원이 올해 3월 출시한 '얇은피꽉찬속 만두'는 7개월 만에 1000만 봉지 이상 판매됐다. 풀무원은 지난해 8월 만두 시장 점유율이 10.4%에 불과했으나 올해 8월에는 20.3%까지 올랐다.
올해 3분기 기준으로는 냉동만두 시장 점유율이 CJ제일제당 42%, 풀무원 19%, 해태제과 14%, 동원F&B 9% 순이다.
업계 관계자는 "풀무원의 점유율 상승은 CJ제일제당보다는 해태제과의 점유율을 가져온 것"이라며 "만두 명가 해태제과가 3위까지 떨어졌다"고 말했다.
해태제과 관계자는 "신제품 성패의 가늠자이자 최초의 고객이기도 한 유통 MD와 대리점 반응은 대박을 예감할 정도로 호평 일색이다"라며, "대형만두 입점에 맞춰 24시간 생산을 하고 있지만 주문물량을 감당하기 벅찬 실정이다"고 말했다.
KPI뉴스 / 남경식 기자 ngs@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