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파니 또 가격인상…까르띠에·골든듀 줄줄이 인상
김지원
kjw@kpinews.kr | 2019-12-09 10:27:46
미국 명품 주얼리 브랜드 '티파니앤코'(Tiffany & Co.)가 올 들어 가격을 한 번 더 인상했다. 지난 4월 인상에 이은 두 번째 인상이다. 잇따른 가격 인상에 불황에 고가 제품 소비가 활성화되는 '베블런 효과'라는 해석이 나온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티파니앤코는 지난달 26일부터 주요 주얼리 제품의 가격을 평균 3~4% 인상했다.
가격이 인상된 제품에는 티파니앤코의 시그니처 상품으로 꼽히는 '밀그레인' 라인이 포함됐다. 밀그레인 라인은 예물반지로 선호가 높다.
티파니앤코 클래식 라인의 '밀그레인 웨딩 밴드 링' 3mm두께의 가격은 로즈 골드 소재 기준 170만 원에서 183만 원으로 상향 조정됐다. 약 7.6%(13만원)가 인상된 셈이다. 4mm 두께 제품은 210만 원에서 232만 원으로 약 10.5%(22만원) 올랐다.
골드 소재 '밀그레인 웨딩 밴드링'의 경우 3mm두께 제품은 120만 원에서 129만 원으로 7.5%인상 됐다.
은 소재인 '리턴투 시리즈' 액세서리도 2%가량 가격이 올랐다. '리턴 투 티파니 비드 브레이슬릿'은 25만 원에서 25만5000원으로, '리턴투 시리즈 더블하트 팬던트 목걸이'도 45만5000원에서 46만5000원으로 각각 가격이 조정됐다.
티파니 측 관계자는 가격 인상에 대해 "본사 정책"이라고만 답했다. 하지만 가격인상에는 불경기 속에서도 초고가 상품에 대한 수요가 줄지 않는 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까르띠에, 골든듀 등 다른 명품 주얼리 브랜드들 역시 올 하반기 주얼리 제품의 가격을 줄줄이 인상했다. 까르띠에는 지난 7월 제품 대부분의 가격을 3~5% 인상했다. 골든듀도 앞서 1000여 개 제품의 가격을 약 6% 인상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불황일수록 가격을 감당할 수 있는 사람이 더 소비하는 게 사치재인 보석"이라며 "가격이 올라가면 오히려 더 구매하는 '베블런 효과(가격이 오르는 데도 일부 계층의 과시욕이나 허영심 등으로 인해 수요가 줄어들지 않는 현상)'"가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실제 불황에도 불구하고 롯데멤버스가 설문조사 및 엘포인트 거래 데이터 등을 분석한 결과국내 명품 시장은 지난 2년간 약 3.5배 커진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더불어 고급 시계, 주얼리 등의 고가 제품 판매도 활성화되는 현상을 보였다.
KPI뉴스 / 김지원 기자 kj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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