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글로벌 재무 전문가 또 영입…나스닥 상장?
남경식
ngs@kpinews.kr | 2019-12-05 15:06:28
2011년부터 일한 송경찬 CFO 퇴임
쿠팡이 글로벌 재무 전문가를 임원으로 잇따라 영입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쿠팡이 나스닥 상장 준비를 본격화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쿠팡은 알베르토 포나로(Alberto Fornaro) 신임 최고재무관리자(CFO, Chief Finance Officer)를 영입했다고 5일 밝혔다.
포나로 CFO는 한국, 미국, 유럽의 글로벌 기업에서 활동해 온 재무 전문가다. 쿠팡에 합류하기 전 IGT PLC(International Game Technology)의 CFO 겸 EVP로 근무하면서 IGT를 세계적인 게임회사로 발돋움시키는 데 기여했다.
이전에는 두산인프라코어건설기계의 글로벌 CFO 및 유럽, 중동, 아프리카(EMEA) 대표, 피트니스 장비 제조업체 테크노짐(Technogym)의 총괄매니저 겸 CFO를 역임했다. CNH 글로벌(CNH Global), 피아트 그룹(Fiat Group), 페루자 저축은행(Cassa Di Risparmio Di Perugia), 이탈리아 신용은행 (Credito Italiano)에서 재무 담당 임원으로도 일했다.
김범석 쿠팡 대표는 "포나로 CFO는 고객의 삶을 백 배 더 낫게 만들고자 하는 쿠팡의 미션에 잘 어울리는 인물"이라며 "그의 풍부한 경험과 재무적 통찰은 쿠팡이 고객을 위해 셀렉션을 늘리고 서비스를 개선하면서 지속적으로 가격을 낮추는 과정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포나로 CFO는 "고객에게 독보적인 경험을 선사하면서 빠른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쿠팡의 일원이 되어 매우 흥분된다"며 "나도 이 놀라운 과정에 힘을 보태고 싶다"고 밝혔다.
포나로 CFO의 영입으로 송경찬 현 CFO는 퇴임하게 됐다. 송경찬 CFO는 2011년부터 쿠팡에서 일해 온 인물이다.
앞서 쿠팡은 지난 11월 최고회계책임자(CAO, Chief Accounting Officer)로 재무 전문가 마이클 파커(Michael Parker)를 영입했다.
파커 CAO는 쿠팡에 합류하기 전 나이키의 거버넌스 및 외부보고 통제 부문(Controller-Governance & Reporting) 부사장(VP)을 지냈다. 월마트 캐나다와 월마트 차이나 부사장도 역임했다.
지난 10월에는 유명 경제학자이자 금융 전문가인 케빈 워시 전 미국 연방준비위원회 이사가 쿠팡 이사회에 합류했다. 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RB) 의장 후보로도 거론된 바 있다.
쿠팡의 연이은 해외 거물급 인사 영입에 대해 업계에서는 미국에 본사를 두고 있는 쿠팡이 나스닥 상장을 위한 포석을 뒀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반면 쿠팡은 나스닥 상장과 무관한 인재 영입이라는 입장이다.
최근 쿠팡의 재무구조에 대한 우려는 커지고 있다. 쿠팡은 지난해 1조970억 원에 달하는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9월 쿠팡에 경영건전성 유지 방안 수립과 이행을 강화하라는 경영유의 조치를 내렸다.
쿠팡은 지난 6월 5000억 원, 9월 1548억 원 규모의 연이은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적정성 기준을 충족시켰다.
하지만 쿠팡은 매년 적자 규모가 커지고 있어 추가적인 자금 투입이 꾸준히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쿠팡이 대규모 자금 유치를 위해 나스닥 상장을 서두르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KPI뉴스 / 남경식 기자 ngs@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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