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방부 부차관보 "대북 군사옵션 철회한 적 없다"
장성룡
jsr@kpinews.kr | 2019-12-05 13:53:52
미국 국방부 부차관보가 4일(현지시간) 북한에 대한 군사적 옵션이 철회된 적 없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앞서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문제와 관련해 '필요하다면 군사력을 사용할 수도 있다'는 발언을 한 데 이어 주무부처인 국방부가 같은 입장을 재천명한 것이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하이노 클링크 미 국방부 동아시아 담당 부차관보는 이날 '한미 간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주제로 워싱턴에서 열린 주한미군 전우회·한미동맹재단 주최 강연에서 "북한의 반복된 미사일 발사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외교의 활동 공간을 좁힐 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북한이 지난 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된 이후 단거리탄도미사일·방사포(다연장로켓포) 시험을 계속하면서 "미국이 대북 적대정책을 철회하지 않은 채 연말을 넘기면 새로운 길을 모색할 수도 있다'고 위협하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발언이다.
클링크 부차관보는 이날 강연에서 "우리는 어떤 위협에도 대비하고 있다"면서 "북한도 어리석게 공격적인 행동을 취했다가는 매우 강한 반격이 뒤따를 것임을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은) 군사적 선택지를 테이블에서 치운 적이 없다"면서 "군사력은 전쟁 억지력이자 안정화 수단으로서 존재한다. 전쟁 억지에 실패한다면 전쟁에서 승리하는 게 군사력 사용의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클링크 부차관보는 규모가 축소되거나 중단된 한미 연합 군사훈련에 대해선 "취소한 게 아니라 연기한 것"이라며 "미국과 한국은 '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영국 런던에서 옌스 스톨텐베르크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과 회담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비핵화 합의 이행을 재촉구하며 "우리는 군사적으로 그 어느 때보다 강하다. 우린 이 것을 쓸 일이 없길 바라지만, 써야 한다면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KPI뉴스 / 장성룡 기자 js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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