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식 해마로푸드 회장 '먹튀' 논란…맘스터치, 노조 결성

남경식

ngs@kpinews.kr | 2019-12-04 17:44:57

본계약도 체결 안했는데…사모펀드 인사, 맘스터치 부사장으로 출근
계약서에 '고용 안정' 항목 누락…정 회장, 아무런 설명도 해명도 안해

프랜차이즈업계 상장사이며 맘스터치를 운영하는 해마로푸드서비스 정현식 회장이 '먹튀' 논란에 휩싸였다.

해마로푸드서비스 직원들은 노동조합을 결성하고 정 회장의 독단적인 매각 결정 및 구조조정을 규탄하고 나섰다.

민주노총 서비스일반노동조합 해마로푸드서비스지회는 지난 3일 서울 강동구청 4층 강당에서 창립총회를 갖고 노동조합 설립을 공식화했다.

▲ 민주노총 서비스일반노조 해마로푸드서비스지회 창립총회가 12월 3일 강동구청 4층 강당에서 열리고 있다. [해마로푸드서비스지회 제공]

해마로푸드서비스 노조 출범 배경에는 창업주이자 최대 주주인 정현식 회장의 사모펀드 매각 결정이 주요하게 작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회장은 보유 지분 57.85%를 사모펀드 운용사 케이엘앤파트너스에 양도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지난달 5일 밝혔다.

해마로푸드서비스지회에 따르면 정 회장과 케이엘앤파트너스는 아직 지분과 경영권 매각 관련 본계약을 체결하지 않은 상태다.

그럼에도 케이엘앤파트너스 전무가 해마로푸드서비스 부사장으로 부임해 지난 2일부터 출근하는 등 사모펀드 인사들이 임원 자리를 꿰차기 시작했다. 기존 임원들에게는 15일까지 사표 제출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마로푸드서비스지회 관계자는 "전 직원에게 공개된 사모펀드와의 계약서에 직원들의 고용 안정과 관련한 내용이 빠져 있었다"고 지적했다.

직원들이 사모펀드로의 매각 결정에 대해 설명을 요구해 마련된 자리에 정 회장은 케이엘앤파트너스 대표이사와 함께 참석하기도 했다.

▲ 정현식 해마로푸드서비스 회장.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제공]

맘스터치 운영본부 수석부장인 박상배 지회장은 노조 창립선언문을 통해 "정현식 회장의 느닷없는 사모펀드로의 매각 결정에도 불구하고 직원들은 오랜 신의성실 관계에 기초하여 최소한의 설명이나 입장을 기다렸으나 아무런 설명이나 해명이 없었다"고 밝혔다.

또 "우리의 목표는 매각 반대가 아닌, 매각 국면에서 노동조합을 포함한 해마로푸드서비스의 전 임직원들에게 이러한 상황에 대해 협조와 양해를 구하고 투명하고 공정하게 변화를 이끌어 나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맘스터치라는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동종업계 최고 수준의 위치로 끌어올린 것은 최대주주인 정현식 회장만의 전유물만은 아니다"며 "이러한 성공을 함께 이뤄온 직원들에 대한 고려와 배려가 매각 결정을 전후한 일련의 과정에서 전무했던 것은 아쉬움을 넘어 씻을 수 없는 상처로 남았다"고 밝혔다.

또한 "직원의 행복과 발전을 회사의 최우선 순위임을 대내외 천명해 왔던 오너였기에 상실감은 더욱 클 수밖에 없다"며 "가맹점과 가맹본부, 그리고 소비자 간 끊임없는 이익의 균형을 좇아온 우리의 상생노력을 사모펀드 경영진에도 기대할 수 있을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외식업을 기반으로 한 프랜차이즈 기업에서 노조를 설립한 것은 이번 해마로푸드서비스가 첫 사례다.

창립총회에는 전국 11곳 맘스터치 지사장도 참석해 노동조합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혔다.

앞서 해마로푸드서비스의 한 직원이 프랜차이즈산업협회에 익명으로 투서를 보내면서 해마로푸드의 노사 갈등이 불거지기 시작했다.

해당 직원은 투서에서 "거의 전 직원이 회장님의 개인 주식을 매매하는 계약으로 매수자 실사팀의 방대한 자료 제출 요구에 매달려 본연의 업무도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KPI뉴스 / 남경식 기자 ngs@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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