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불매 직격탄 '롯데아사히', 구조조정…인력 줄인다

남경식

ngs@kpinews.kr | 2019-12-03 16:40:25

계약직 영업사원과 계약 연장 안해
아사히, 수입맥주 부동의 1위서 10위권 밖으로 추락
롯데아사히주류 "불매운동 때문 아냐"

일본 제품 불매운동 직격탄을 맞은 롯데아사히주류가 인력 감축에 나선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아사히주류는 연말 계약이 만료되는 계약직 영업사원들에게 최근 계약 연장 불가 방침을 알렸다.

롯데아사히주류가 인원을 감축하는 것은 불매운동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롯데아사히주류가 판매하는 일본 맥주 '아사히'는 지난 10년간 수입맥주 부동의 1위 자리를 지켜왔다. 그러나 지난 7월 한일 무역 갈등으로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이 확산하며 10위권 밖으로 추락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롯데아사히주류의 소매점 매출은 지난 2분기 458억 원에서 3분기 140억 원으로 약 70% 감소했다. 여름인 7~8월이 맥주 성수기인 점까지 감안하면 롯데아사히주류의 매출 감소는 눈에 띈다.

▲ 국내 한 마트에 아사히 맥주가 진열돼 있다. [남경식 기자]

일본 맥주 불매운동은 시들지 않고 계속되고 있다. 한국무역통계진흥원의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 11월 일본 맥주 수입액은 1억4400만 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97.5% 줄었다. 지난 9월 600만 원, 10월 3800만 원보다는 늘었지만, 국가별 맥주 수입 순위는 17위에 머물렀다.

일본 맥주 판매량이 언제 반등할지도 미지수다. 수입맥주의 주요 판매처인 편의점에서는 여전히 '4캔 1만 원' 행사에서 일본 맥주를 제외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한일 관계가 개선되더라도 일본 맥주가 과거의 지위를 되찾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롯데아사히주류는 지난달 주요 편의점 업체들에게 납품가를 약 30% 인하하겠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롯데아사히주류는 롯데칠성음료와 일본 아사히그룹홀딩스가 각각 지분 50%를 갖고 있다. 지난해 매출 1248억 원, 영업이익 110억 원을 기록했다.

롯데아사히주류 관계자는 "과거에도 계약직 영업사원들과 계약 연장을 하지 않은 바 있다"며 "불매운동에 따른 구조조정은 아니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도 "신규 영업 인력 채용 계획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KPI뉴스 / 남경식 기자 ngs@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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