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반정부 시위 격화…하루에만 시위대 45명 사살

임혜련

ihr@kpinews.kr | 2019-11-29 11:12:31

시위대, 카르발라 이어 나자프 이란 영사관에 방화

이라크 반정부 시위대가 격화되면서 이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불과 하루 사이에 최소 45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 28일(현지시간) 이라크 나자프 도심에서 반정부 시위대가 부상자를 옮기고 있다. 이라크 보안군이 반정부 시위대에 발포하면서 이날 하루에만 최소 45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AP 뉴시스]

2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AP통신 등 외신은 이라크 남부 전역에서 이라크 보안군이 하루 만에 최소 45명을 사살하고 245명에 부상을 입혔다고 보도했다.

이날 남동부 나시리야에서는 진압 부대의 발포로 최소 29명이 목숨을 잃었다. 전날 밤 나시리야의 반정부 시위대가 교량을 점거하려고 시도하자 보안군이 시위대를 해산시키려 실탄을 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날 수도 바그다드에서는 티그리스강 다리 근처에서 진압 부대가 시위대를 향해 실탄과 고무탄을 발사해 4명이 숨졌다. 중남부 나자프에서도 12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앞서 이라크 반정부 시위대는 27일(현지시간) 밤 이라크 중남부 나자프에 있는 이란 영사관에 불을 질렀다. 보도에 따르면 영사관에 근무하던 이런 직원들은 뒷문으로 급히 대피했다.

나자프는 시아파 성지 가운데 하나로 성지 순례하는 이란인이 많이 방문하는 곳이며 이란의 정치적 영향력이 큰 곳이다.

앞서 시위대는 지난달 3일에도 이라크 남부 시아파 최대 성지 카르발라의 이란 영사관에도 불을 질렀다.

이라크에서는 지난달 1일부터 만성적인 실업난과 정부의 무능, 부패를 규탄하고 내각 총사퇴를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시위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군경의 발포로 최근까지 시민 약 350명이 사망한 가운데 시위대의 분노는 더욱 커지고 있다.

KPI뉴스 / 임혜련 기자 ihr@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