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추수감사절 맞아 '아프간 깜짝 방문'
임혜련
ihr@kpinews.kr | 2019-11-29 09:44:4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최대 명절인 추수감사절을 맞아 아프가니스탄을 깜짝 방문했다.
워싱턴포스트(WP)와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오후 8시 30분께 추수감사절을 맞아 아프간 카불 인근 바그람 공군기지를 방문했다.
이날 오후 아프간의 미군 바그람 공군기지에 도착한 트럼프 대통령은 도착 직후 기자들에게 미군 주둔 병력을 8600명 선까지 줄인다는 계획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탈레반과의 평화협상 재개 의사도 밝혔다. 그는 "탈레반은 합의 체결을 원하고 있고, 우리(미국)는 그들과 만나고 있다"며 "휴전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 우리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들도 휴전을 원치 않았지만 이젠 원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곳에서 2시간 30분가량 머물며 현지에 파병된 미군 장병들을 격려했으며 아슈라프 가니 아프간 대통령과 짧은 양자회담도 개최했다. 그는 회담에서 아프간 미군 병력을 8600명 수준으로 감축하겠다는 의사를 재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방문은 아프간 도착 전까지 철저히 극비리에 진행됐다.
추수감사절을 앞두고 가족들과 함께 플로리다 팜비치 소재 자신의 마러라고클럽에 머물던 트럼프 대통령은 당초 이곳에서 연휴를 보낸 뒤 다음 달 1일 복귀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그는 해질녘 워싱턴 외곽의 앤드루스 공군기지로 이동, 전용기 '에어포스원'에 올라 13시간에 걸친 비행 끝에 아프간에 도착했다.
아프간 현지 시간으로 28일 오후 8시 33분 바그람 미군 공군기지에 도착한 트럼프 대통령은 야간 투시 고글과 소총으로 무장한 전투부대의 호위를 받았다.
그는 미군 기지 식당에서 3시간가량 머물며 현지 군인들에게 칠면조를 대접하고 인사를 주고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후 9시 45분께 바그람 공군기지에서 아슈라프 가니 아프간 대통령과 회담했다. 가니 대통령도 몇 시간 전에야 트럼프 대통령의 방문 통보를 받았다고 전해졌다.
이번 방문에는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과 로버트 오브라이언 국가안보보좌관, 존 배러소 상원의원 등이 동행했다. 중동을 순방 중이던 마크 밀리 합참의장도 트럼프 대통령 일정에 합류했다.
KPI뉴스 / 임혜련 기자 i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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