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진의 마지막 인사 "1등 LG전자를 만들어달라"

장한별 기자

star1@kpinews.kr | 2019-11-28 22:21:19

조 부회장, 정기 임원인사 직후 임직원에 이메일
"구성원 한사람 한사람이 1등에 대한 열망 가져달라"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는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이 직원들에게 "새로운 CEO(최고경영자) 리더십 아래 반드시 1등 LG전자를 만들어달라"는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조 부회장은 28일 정기 임원인사 결과가 발표난 직후 임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이같이 전하며 "우리 뒤를 이어갈 후배 세대와 LG전자의 영속을 위해 구성원 한 사람 한 사람이 1등에 대한 강한 열망을 가져 달라"고 강조했다.

▲ LG전자 대표이사 CEO 조성진 부회장 [LG전자 제공]

조 부회장은 "치열한 경쟁 환경에서 LG전자가 1등이 되기 위해서는 몇 가지 필요충분조건이 있다"며 "모든 의사결정을 철저히 고객 중심으로 해야 하고, 특히 품질은 내부 제조자 관점에서 하루빨리 벗어나야 한다"고 했다. 이어 "남의 뒤만을 따라가면 절대 1등이 될 수 없다"며 "남들보다 빠른 실행과 실패를 통한 '스피드 확보'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했다.

조 부회장은 제품 프리미엄화, 투자, 능동적인 실제 행동 등을 강조했다. 그는 "이익은 자동으로 만들어지는 게 아니라 정교한 사전 디자인을 통해 '만드는 것'이라는 생각으로 바뀌어야 한다"며 "모든 일들을 생각만이 아닌 실제 행동으로 옮겨야 열성적으로 해내야 한다. 세상에 쉬운 일과 공짜는 없다"고 했다.

또 "모든 것을 내가 다 해야 한다는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빅데이터, 인공지능, 로봇 등 디지털 변화 등을 활용해 미래를 담보하라"고 강조했다.

LG전자는 이날 조성진 부회장의 은퇴로 권봉석 사장을 새 CEO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2016년부터 LG전자 CEO를 맡아온 조 부회장은 후배 경영진을 키우고 세대교체를 이뤄야 한다며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진다.

조 부회장은 용산공고를 졸업한 뒤 1976년 LG전자에 입사해 43년 동안 근무했다. LG전자의 세탁기 개발을 이끌고 2016년 말 LG전자 CEO에 올라 '고졸 신화', '세탁기 박사' 등의 수식어가 붙었다. 

KPI뉴스 / 장한별 기자 star1@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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