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수명 2014년부터 매년 줄어 2017년엔 78.6세
마약·음주·자살·비만 등 원인…나아질 기미 안 보여
평균 기대수명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여타 선진국과는 달리 미국인의 기대수명은 점점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의료당국을 당혹케 하고 있다. 미국은 세계에서 1인당 의료보험 지출이 가장 많은 나라다.
▲ 노인 이미지 [UPI뉴스 자료사진] 의료저널인 JAMA가 26일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미국인의 기대수명은 2010년을 기점으로 늘어나는 추세가 멈췄으며 2014년부터는 매년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엔 78.9세였으며 2017년엔 78.6세로 연속 하향세를 보였다.
미국인의 기대수명은 지난 1959년 69.9세에서 2016년 78.9세로 반세기 만에 10세 가량 늘어났지만 최근 들어 그 증가세가 하향세로 돌아선 것이다.
논문에 따르면 이처럼 미국인의 수명을 단축시키는 요인으로 1980년대부터 큰 사회문제로 대두된 마약류 약물 남용, 자살, 음주, 비만 등이 꼽혔다.
특히 마약류로 인한 사망이 크게 늘어 1999~2017년 중년층의 마약류 섭취에 따른 사망률이 386.5%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에 참여한 하워드 고 박사는 "심각한 문제는 이같은 기대수명 하향세가 빠른 시간 내에 호전될 가능성이 보이지 않는다는 데 있다"며 "빈부 격차 등 저소득층 생활환경 등 총체적인 사회문제가 개선돼야 하는데 이 추세가 계속된다면 미국의 미래는 매우 위험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