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손실 영향…돈 벌어 이자도 못 갚는 기업 늘었다
김이현
kyh@kpinews.kr | 2019-11-27 10:22:55
국내 500대 기업의 이자보상배율이 1년 만에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27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국내 500대 기업(금융사 제외) 가운데 분기보고서를 제출하는 241개사의 3분기 누적 기준 이자보상배율은 평균 5.08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0.01보다 4.93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이자보상배율은 기업이 갚아야 할 이자 대비 영업이익을 얼마나 벌어들였는지 보여주는 재무건전성 지표다. 1 미만이면 이자를 낸 만큼 돈을 벌지 못했다는 의미다.
올해 들어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으로 떨어진 곳은 모두 13개사로 집계됐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등 항공사가 다수 포함됐다. SK인천석유화학과 OCI, 휴비스 등 석유화학 업체와 한국서부발전, 한국중부발전 등 발전 공기업 등도 1 미만으로 하락했다.
3년 연속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인 한계기업은 한진중공업과 금호타이어, 동부제철, 두산건설, 현대상선, 쌍용차, 덕양산업, 대성산업, 세종공업, 대유에이텍, 화신, 에코플라스틱 등 12개사였다. 이 가운데 현대상선과 쌍용차, 덕양산업은 3년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영업이익은 줄어들지만 이자비용이 늘어난 영향이다. 전체 기업의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76조3668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28조4145억 원 대비 40.5%(52조477억 원) 줄었다. 반면 이자비용은 12조8281억 원에서 15조417억 원으로 17.3%(2조2136억 원) 증가했다.
500대 기업 중 이자비용이 가장 많은 곳은 한국전력공사였다. 한전은 3분기 누적 이자로만 1조5378억 원을 지출했다.
이어 한국가스공사(5980억 원), 포스코(5710억 원), 삼성전자(5270억 원), 대한항공(4768억 원), 두산(4504억 원), 한국수력원자력(3892억 원), 두산중공업(3786억 원), 롯데쇼핑(3714억 원), 한화(3458억 원) 순이었다.
KPI뉴스 / 김이현 기자 ky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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