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전자담배 '유해성', 사람 대상 임상 결과 나온다

남경식

ngs@kpinews.kr | 2019-11-26 15:40:58

BAT코리아, 내년 상반기 발표…유해성 논란 종지부 찍나
사람 대상 연구 결과는 최초…정부와 입장 차이 줄어들까

영국계 담배 회사 '브리티쉬 아메리칸 토바코 코리아(이하 BAT코리아)'가 사람을 대상으로 한 전자담배 유해성 임상 결과를 내년 상반기 발표한다.

전자담배 유해성을 두고 업계와 정부의 이견이 계속되는 상황에 종지부가 찍힐지 관심이 모인다.

김형석 BAT코리아 법무대외협력본부 상무는 26일 롯데호텔서울에서 궐련형 전자담배 신제품 '글로 프로(Glo Pro)' 출시 미디어 쇼케이스 이후 기자와 만나 "궐련형 전자담배 '글로'의 유해성 분석 결과를 내년 상반기 중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기존 유해성 시험에서 전자담배의 연기 성분 등을 분석한 것과 달리 이번에는 사람을 대상으로 임상을 진행해 궐련형 전자담배가 실제로 인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보고 있다"며 "사람을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는 아직 발표된 적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 26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서울에서 열린 BAT코리아의 새로운 궐련형 전자담배 글로 프로(Glo Pro) 출시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제품이 전시되어 있다. [정병혁 기자]

앞서 담배업계와 정부는 궐련형 전자담배의 유해성을 두고 첨예한 입장 차이를 보여왔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해 6월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궐련형 전자담배가 일반담배보다 덜 유해하다는 근거는 없다"고 밝혔다.

한국필립모리스와 BAT코리아 등 담배업체들이 아이코스, 글로 등 궐련형 전자담배 출시 때 기존 일반담배보다 유해물질이 90% 이상 적다고 강조한 것을 정면 반박한 셈이다.

당시 식약처는 "궐련형 전자담배의 니코틴 함유량은 일반담배와 유사한 수준으로 나타났고, 니코틴 자체가 중독성이 있기 때문에 궐련형 전자담배가 금연에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다"는 입장도 밝혔다.

이 또한 담배업체들의 주장과 상반되는 대목이다. 담배업체들은 금연을 어려워하는 일반담배 흡연자들이 궐련형 전자담배를 금연의 징검다리처럼 활용할 수 있다고 말해왔다.

▲오른쪽부터 김의성 BAT코리아 대표이사, 모델 김칠두, 알퍼 유스 BAT코리아 마케팅 총괄이 26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서울에서 열린 BAT코리아의 새로운 궐련형 전자담배 글로 프로(Glo Pro) 출시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정병혁 기자]

식약처는 당시 보도자료에서 "궐련형 전자담배에서 타르 함유량이 일반담배보다 높게 검출됐다"며 "일반담배와 다른 유해물질을 포함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담배업체들은 "타르는 담배 연기에서 물과 니코틴을 제외한 나머지를 지칭하는 용어"라며 "타르 함유량이 높다고 해서 유해하다는 뜻이 아니고, 식약처 시험 결과에서도 궐련형 전자담배는 세계보건기구(WHO)가 규정한 9가지 유해 성분이 일반담배보다 적은 것으로 나왔다"고 반박하고 있다.

한국필립모리스는 식약처를 상대로 궐련형 전자담배의 유해성 실험 방법을 공개하라며 정보공개를 청구했다. 식약처가 이를 거부하자 소송까지 제기했다.

한국필립모리스는 지난 10월 신제품 '아이코스3 듀오'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아이코스가 실내 공기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실험 결과를 발표하며 일반담배보다 공중 보건 측면에서도 악영향이 월등히 적다고 주장했다.

당시 마리안 살즈만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수석 부사장은 "많은 나라들이 과학을 무시하고 감정적인 대응을 고집하고 있다"며 "성인 흡연자들이 (일반담배) 대체 제품의 정확한 정보를 확인하는 것을 차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KPI뉴스 / 남경식 기자 ngs@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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