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싱가포르 정상회담…'실질 협력 강화' 공감대

김이현

kyh@kpinews.kr | 2019-11-23 14:10:34

문 대통령 "리센룽 총리는 오랜 벗…양국 협력이 아시아 발전으로"
리센룽 총리 "회담 통해 한·싱가포르 FTA 등 인프라 틀 높이길"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리센룽(李顯龍) 싱가포르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와 역내 평화구축을 위한 협력 및 양국 간 우호협력 증진 방안 등을 논의했다.

▲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청와대 본관에서 공식방문한 리센룽 싱가포르 총리와 정상회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진행된 한·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지난해 역사적인 제1차 북미정상회담으로 한반도와 세계에 평화의 이정표를 선사해주신 것에 감사하다"며 "오랜 벗과 같은 총리님과의 정상회담으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일정을 시작하게 돼 더욱 뜻깊다"고 말했다.

리센룽 총리는 오는 25일부터 부산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계기로 공식 방한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회담을 시작으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하는 아세안 10개국 정상과 잇따라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양국은 경제 협력을 통해 공동 번영을 이뤘다. 아세안 국가 가운데 싱가포르는 한국의 제3위 교역국이고 가장 많은 우리 건설기업이 진출해 있다"면서 "싱가포르 역시 한국에 많이 투자하고 있고, 한국과의 교역 비중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양국의 인적 교류도 해마다 늘어 지난해 역대 최다인 86만 명을 기록했다"며 올해 5월 부산-싱가포르 간 직항노선을 개설하여 더 많은 양국 국민이 오갈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7월 양국은 역내 평화와 번영을 위해 더욱 긴밀히 협력하고, 4차 산업혁명 시대를 함께 열어가기로 뜻을 모았다"며 "스마트시티, 중소기업과 스타트업, 바이오·의료 분야에서 실질 협력 방안들이 만들어지길 기대하며 양국의 협력이 아세안 전체의 역량 강화로 이어지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에 리 총리는 한국의 환대에 감사함을 표시하며 양국 관계를 더욱 호혜적이고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켜 나가자고 화답했다.

리 총리는 "한국과 싱가포르의 양자 관계는 정말 돈독하다. 고위급 관리 교류도 있었고, 인적 교류도 계속 이뤄졌다"면서 "이번에 항공 운송 협정이 좀 더 강화된 덕분에 관광객이 늘어날 것이고, 기업들도 수월하게 양국을 방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양국이 이중과세방지 협정 발효를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직접 비준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며 "나아가 전반적인 정책 인프라의 협력 틀을 좀 더 업데이트시키고 있는데 그중 하나가 바로 한국·싱가포르의 자유무역협정(FTA)"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7월 문 대통령의 싱가포르 국빈 방문 당시 양국은 상대국에 진출한 양국 국민과 기업의 세금 부담 완화를 위해 '이중과세방지협정 개정안' 문안에 합의한 바 있다.

리 총리는 "아세안이 한국과 전략적 관계를 좀 더 강화하고자 하는 열망을 그대로 담은 것이 (한국의) 신남방정책이라고 생각한다"며 양국의 협력 확대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와 함께 두 정상은 스마트시티 관련 정책과 노하우를 공유하고 신기술 등 협력 강화와 향후 제3국 공동진출 기반을 마련키로 했다.

KPI뉴스 / 김이현 기자 ky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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