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돈 수수' 조현범 한국타이어 대표 구속…"혐의 소명"
장기현
jkh@kpinews.kr | 2019-11-21 22:17:43
검찰, 배임수재·업무상횡령 등 혐의 적용
조현범(47)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옛 한국타이어) 대표가 하청업체로부터 뒷돈을 받고 회사 자금을 빼돌려 거액을 챙긴 혐의로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명재권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1일 오전 10시 35분께 조 대표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오후 9시 54분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명 부장판사는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범죄 행태 등에 비춰 봤을 때 사안이 중대하다"며 "피의자의 지위와 현재까지의 수사 경과 등을 참작하면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 상당성이 인정된다"고 영장발부 사유를 밝혔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조세범죄조사부(김종오 부장검사)는 19일 배임수재와 업무상횡령, 범죄수익은닉규제위반 등의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에 따르면 조 대표는 하청업체로부터 납품 대가로 매달 수백만 원씩 총 5억 원 안팎의 뒷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계열사 자금 2억여 원을 빼돌린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조 대표의 차명계좌로 흘러간 돈이 대부분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된 정황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월 국세청의 한국타이어 탈세 의혹에 대한 고발로 수사에 착수한 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조 대표의 개인비리 혐의를 인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구속영장에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조세 포탈 의혹과 관련된 혐의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검찰은 조 대표의 신병이 확보됨에 따라 조세 포탈 등 혐의에 대한 수사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조양래 전 한국타이어 회장의 차남인 조 대표는 지난해 한국타이어 대표에 선임됐고, 지주회사 격인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최고운영책임자(COO)도 맡고 있다. 2001년에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셋째 딸 수연 씨와 결혼했다.
KPI뉴스 / 장기현 기자 jk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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