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만마리 돼지 사체 쌓아뒀다가…임진강 핏물 오염 사태

이민재

lmj@kpinews.kr | 2019-11-12 09:35:22

매몰 용기 제작 늦어져…수 km 떨어진 곳에 상수원 '우려'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을 막기 위해 살처분한 돼지 수만 마리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핏물이 강을 오염시키는 사고가 났다.

12일 경기도 등에 따르면 방역 당국은 지난 10∼11일 마지막으로 연천지역 돼지 살처분을 진행하면서 매몰 처리할 용기의 제작이 늦어지자 돼지 4만7000여 마리 사체를 연천군 중면의 빈 군부대 땅에 쌓아뒀다.

▲ 지난 10일 경기 연천군 중면의 임진강 상류 마거천 모습. 아프리카돼지열병의 확산을 막기 위해 민간인출입통제선 안 유휴부지에 쌓아 놓은 살처분 돼지에서 흘러나온 핏물이 유입되면서 강물이 붉게 변한 모습. [연천임진강시민네트워크 제공]


그러나 10일 비가 내리며 핏물이 빗물과 함께 임진강 지류 인근 하천으로 흘러들었다.

경기도와 연천군은 지난달 12일부터 지역 내 돼지 14만 마리를 모두 없애는 작업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매몰 처리할 대형 용기의 제작이 늦어지자 매몰지에 살처분한 돼지를 그대로 쌓아두고 작업을 무리하게 진행하다 침출수가 유출되는 사고가 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가 난 곳에서 수 ㎞ 떨어진 곳에는 임진강 상수원이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

연천군맑은물사업소는 임진강 상류의 물을 채수해 수질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기도 관계자는 "작업을 서두르다 빗물과 함께 침출수가 일부 유출됐다"며 "오염된 하천수는 모두 조치를 완료했다"고 말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매몰 규정을 지켰는지 확인할 예정이다.

KPI뉴스 / 이민재 기자 lmj@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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