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노리카 코리아, 위스키 고급화로 '적자' 탈출 승부수
남경식
ngs@kpinews.kr | 2019-11-04 15:18:34
페르노리카 코리아, 업계 3위 추락 후 적자 전환
지난해 적자로 전환한 페르노리카 코리아가 로얄살루트, 시바스 리갈 등 위스키 주요 제품의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프리미엄 마케팅에 돌입했다.
페르노리카 코리아는 4일 서울 중구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브랜드 역사상 최초로 선보인 '로얄살루트 21년 몰트'를 소개했다.
플로랑 르롸 페르노리카 코리아 마케팅 전무는 "위스키는 보통 10년산부터 시작해서 최고 연산이 21년산이나, 로얄살루트는 이 세상에서 유일하게 최소 연산이 21년부터 시작된다"며 "다양한 럭셔리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페르노리카 코리아는 연산이 명확한 제품으로 품질을 보증해 위스키 시장 고급화를 선도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국내에는 골든블루 '사피루스', 디아지오 코리아 '윈저 더블유 아이스' 등 무연산 위스키가 인기다. 무연산 제품들은 가격이 고연산 위스키와 유사해 제조사들이 폭리를 취한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업계에서는 무연산 제품들의 연산을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최소 숙성 기간인 3년산으로 점치고 있다. 위스키의 연산 표기 기준은 엄격하다. 99.9%가 21년산 원액이더라도 3년산 원액이 한 방울이라도 들어가면 3년산으로 표기해야 한다.
김경연 페르노리카 코리아 몰트 앤 럭셔리 브랜드 마케팅 이사는 "국내 위스키 시장이 위축되고 있다고 하지만 지난해 인터내셔널 스카치 위스키 시장은 전년 대비 6.6%, 고급 위스키 시장은 두 자릿수 성장을 했다"며 "브랜드 헤리티지와 좋은 원액에 대한 소비자 인식 및 니즈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페르노리카 코리아에 따르면 최근 1년간 몰트 위스키와 프리미엄 블렌디드 위스키는 각각 11%, 10.8%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로얄살루트는 지난 7~9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9.4% 증가했다.
앞서 지난 9월 페르노리카 코리아는 프리미엄 스카치 위스키 브랜드 '시바스 리갈 15년'을 출시했다. 같은 달 페르노리카 본사는 면세점 전용 '발렌타인 23년'을 선보였다. 두 제품 모두 각 브랜드에서 최초로 선보인 라인업이다.
김 이사는 "마시는 위스키의 시대가 가고, 보고 즐기고 감상하는 위스키의 시대가 왔다"며 "고급화되는 시장에서 예술적인 감성으로 혁신을 이끌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세계적인 조향사와 마스터 블렌더가 함께 후각과 시각을 만족시킬 수 있는 예술적인 풍미를 만들었다"며 "명확한 연산을 통해 신뢰도를 더 드리겠다"고 강조했다.
페르노리카 코리아는 최근 한국에서 입지가 날로 추락하고 있다. 과거 업계 1위였지만, 2009년 디아지오 코리아 '윈저'에 밀려 2위로 밀려났다. 2016년 국내 업체 골든블루에도 추격당하며 3위로 내려앉았다.
지난 회계연도(2018년 7월~2019년 6월)에는 적자로 전환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와 대동소이한 1038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약 270억 원 감소하며 영업손실 74억 원을 기록했다.
KPI뉴스 / 남경식 기자 ngs@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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