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주, 한국당 영입·공관병 갑질 논란 '정면 돌파'
남궁소정
ngsj@kpinews.kr | 2019-11-04 10:27:19
"전 세계 인정하던 강군…지금은 軍통수권자 없어"
"상사의 지시를 '갑질'로 몰아 지휘체계 문란 시켜"
"군인권센터 소장은 삼청교육대 교육 한번 받아야"
자유한국당이 영입을 추진하다가 보류된 박찬주 전 육군 대장이 4일 "제가 현실 정치에 참여하기로 한 것은 황교안 대표 때문이 아니라 (우리나라 군대를 이렇게 만든) 문재인 대통령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한 공관병 인터뷰를 통해 갑질 의혹을 폭로한 군인권센터 소장에 대해 "의도가 불순하다"며 "삼청교육대 교육을 한번 받아야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전 대장은 이날 오전 63빌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고개 숙인 현역 장교들의 목소리를 외면할 수 없어 정치 일선에 나서기로 했다"며 "비례대표로 나설 생각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그는 "2년 반 전만 해도 우리 군은 세계가 인정하던 강군이었다. 이런 강군이 스스로 민병대라고 한탄할 정도로 전락했다는 것은 정말 가슴 아픈 일이다"라며 "정부가 군대에게 평화를 지속적으로 주입하다보니까 전쟁을 잊은 군대가 됐다"고 지적했다.
또 "군대의 특성을 무시한 인권이 무분별하게 군대에 들어와 지휘권을 행사할 수 없는 수준에 도달하게 됐다"며 "모름지기 군대라는 곳은 불합리한 것도 합리적으로 받아들이고 그것을 신념화해서 행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가장 가슴 아픈 얘기는 어떤 1개 소대가 작업을 하러 나갔는데 17시 일과종료가 되면 병사들은 자동적으로 내무반으로 들어가고 소대장과 간부가 남아서 뒷정리를 한다고 한다. 이런 군대가 어떻게 전쟁을 수행할 수 있겠나"라고 한탄했다.
그는 "지금 대통령은 보이지만 군 통수권자는 보이지 않는다"며 "저의 의무는 군 통수권자를 찾아서 자기의 임무를 확실히 수행하도록 하는 것, 거기에서 제 역할을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박 전 대장은 자신의 공관병 갑질 논란과 관련해선 자신이 "적폐청산의 상징으로 이용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저는 2017년 8월 9일 민간인 신분이 됐다. 그런데 이 정부는 강제로 저를 현역신분으로 유지시켜서 군에서 군 검찰에서 수사하고 군사법원에서 기소했다"며 "이는 민간인은 군사법원에 세울 수 없다는 헌법 27조를 정면으로 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피해를 주장한 공관병이 "전 대장 아들이 공관에 왔을 때 설거지와 빨래까지 했다"고 증언한 데 대해 "과장된 것"이라고 일축했다.
아울러 "사실이라고 나온, 감나무에서 감을 따게 했다, 골프공을 줍게 했다고 하는데 공관장은 상사다. 상사가 낮은 계급인가. 왜 다른 자식을 데려다 부려먹느냐고 하는데 오해다. 임무를 수행하는 거다"라며 "공관병은 공관에 편제표가 있기 때문에 근무를 하고, 편제표에 명시된 대로 과업을 수행하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게 잘못됐으면 편제표를 수정해야 한다. 그것은 제 권한을 넘어서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박 전 대장은 "부모가 자식을 나무라는 것을 갑질이라고 할 수 없듯이 사령관이 병사들에게 지시하는 것을 갑질이라고 표현하면 그건 지휘체계를 문란 시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전 대장은 또 "2030세대가 제게 반감을 가지고 있다는데, 그러나 저는 2030세대의 많은 응원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공관병 논란과 관련 "군대 갔다 온 사람들이 '현역 병사는 현장에서 박격포 하는데 화가 난다', '후방에서 꿀 빨던 애들이 대장님 이렇게 하는 게 가슴 아프고 속상하다'고 말하는 등 (저를 응원하는) 분위기도 많다는 것을 참고해 달라"고 했다.
아울러 "군인권센터가 공관병(에 대한 인터뷰를) 통해 (나를) 모욕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이런 식의 접근은 의도가 불순하다. 인권을 위해서 (이런 일을) 하는 것인지. 정치적 목적을 위해 이런 일을 벌이는 것인지 (모르겠다). 군인권센터 소장은 삼청교육대 교육을 한번 받아야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전 대장은 한국당이 지난달 31일 발표하려 했던 1차 인재영입 명단에 들어 있다가 '공관병 갑질' 논란이 해소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막판에 제외됐다. 이와 관련,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박 전 대장이 인재영입 대상에서 제외된 것이 아니라 보류된 것이라며 추후 영입 가능성을 시사했다.
KPI뉴스 / 남궁소정 기자 ngsj@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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