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익 보장"…대학동문들 상대로 200억대 투자 사기 40대 구속
이민재
| 2019-10-28 09:32:11
인도네시아서 붙잡아 국내 송환 후 기소의견 檢송치
대학 동문들에게 연 20∼30%대 고수익을 보장하겠다며 투자금을 가로챈 40대 남성이 수년간 해외 도피행각 끝에 붙잡혀 국내 송환됐다.
2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노원경찰서는 사기, 유사수신행위의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조모(41) 씨를 구속하고 이모(40) 씨 등 공범 5명과 함께 최근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
경북의 한 사립대를 졸업한 조 씨는 2007년부터 2017년까지 대학 동문 총 180명으로부터 205억 원가량을 투자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해외 선물옵션 상품에 투자하면 월 2~3%, 연간 20~30%가량의 수익을 보장해 주겠다"며 동문들을 속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 여러 개의 페이퍼컴퍼니를 세운 조 씨는 같은 대학 동문인 이 씨와 다른 공범들을 회사 직원으로 내세워 투자자를 끌어모았다.
조 씨 일당은 실제로 펀드 등에 투자하진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나중에 받은 돈을 먼저 투자한 사람에게 돌려주는 소위 '돌려막기'식으로 자금을 운용했다. 수입원이 없는 상태에서 돌려막기식 자금 운용은 한계에 도달했다.
수천만 원에서 많게는 5억 원 이상을 맡긴 피해자들은 2014년께부터 수익금을 제대로 지급받지 못하고 원금도 날릴 위기에 처하자 2017년 조 씨를 고소했다. 그러나 그는 이미 해외로 도피한 상태였다.
경찰은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을 통해 2018년 10월 조 씨를 적색 수배했다. 수년간 도피 생활 끝에 그는 지난 8월 인도네시아 당국에 붙잡혀 국내로 송환됐다.
경찰 관계자는 "조 씨 측으로부터 압수한 계좌와 금융기록 등을 분석한 결과 고소장을 낸 이들 외에도 다른 피해자가 추가로 확인됐다"며 "고소장도 계속 접수되고 있어 범행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KPI뉴스 / 이민재 기자 lmj@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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