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주한외교단 초청…日 대사와 악수
손지혜
| 2019-10-18 20:23:36
"한반도 평화의 여정 함께해달라" 지지 당부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청와대 녹지원에서 주한외교단 초청 리셉션을 열었다. 문재인 정부 들어서 주한 외교단 전체를 한자리에 초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리셉션에는 111개국 대사 및 17개 국제기구 대표 등 202명이 참석했으며 주한 미·중·일·러 대사가 모두 자리했다.
특히 일본의 수출규제 사태 후 한일관계 해법에 관심이 쏠린 시점에 문 대통령과 나가미네 야스마사(長嶺安政) 주한 일본대사의 만남이 이뤄져 눈길을 끌었다. 문 대통령 내외는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 일본 대사와 인사를 나누며 2분 20초간 대화를 진행했다.
문 대통령이 나가미네 대사에게 이야기를 건네는 모습이 포착됐고, 문 대통령은 웃음을 띄기도 했다. 김정숙 여사도 기모노를 입고 있던 나가미네 대사 부인의 손을 잡고 인사를 나눴다. 다만 두 사람이 구체적으로 어떤 이야기를 나눴는지는 전해지지 않았다.
이날 접견은 대사들이 차례로 줄을 서서 문 대통령에게 다가가 인사를 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워낙 많은 대사가 참석하다 보니 한 사람당 인사 시간은 평균 1분가량에 불과했다. 이와 비교하면 나가미네 대사는 상대적으로 많은 시간 얘기를 나눈 셈이다. 짧은 인사 자리였으나 문 대통령이 한일관계 개선의 필요성 등을 언급했으리라는 관측도 나온다.
문 대통령은 추궈홍 주한 중국대사,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 등과도 약 1분씩 이야기를 나누는 등 모든 대사들을 직접 접견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진 환영사에서 "여러 나라를 방문하고, 한국에 오신 국가 지도자들을 만날 때마다 함께 해결하고 함께 협력해야 할 일이 많다는 것을 느꼈다"며 "특히, 공정하고 자유로운 무역을 통해 세계 경기를 살리고,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것은 국제적 협력이 있어야만 가능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또 문 대통령은 이날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위한 국제사회의 지속적인 협력과 지지를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지금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라는 역사적인 변화에 도전하고 있다"며 "우리는 지금 그 마지막 벽을 마주하고 있고 그 벽을 넘어야만 대결의 시대로 되돌아가지 않고 밝은 미래를 펼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주한외교단 여러분께서 지난 6월 9.19 남북군사합의에 따라 개방한 비무장지대 평화의 길을 다녀오셨다는 보도를 봤다"며 "평화의 길이 이름 그대로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로 이어지는 길이 되도록 역사적인 여정에 함께해 주시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평창으로 모아주신 평화와 화합의 열기가 2032년 서울-평양 올림픽까지 계속될 수 있도록 여러분의 변함없는 관심과 지지를 당부 드린다"고 말하기도 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오는 11월 부산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한-메콩 정상회의 및 내년 6월 열릴 예정인 제2차 P4G 정상회의에도 관심과 성원을 당부했다.
KPI뉴스 / 손지혜 기자 sjh@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