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의원 "편의점 적자 점포 20%" vs 업계 "과장된 해석"

남경식

| 2019-10-18 16:49:33

편의점 업계 "임대료·인건비 차이 고려 없이 매출만 비교"

최근 국정감사에서 제기된 '편의점 본사의 무분별한 출점으로 점주 5명 중 1명은 적자를 보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업계가 과장된 해석이라고 반박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우원식 의원은 지난 8일 중소벤처기업부 국정감사에서 "편의점의 현재 상황이 매우 어렵다"며 "저매출 위험 구간 해당 점포가 절반, 47.8%에 이르고 있다"고 밝혔다.

또 "영업이익이 적자에 해당하는 '저매출 구간'은 20.1%가 해당한다"며 "주요 3사의 편의점 5군데 중 1군데는 적자가 나고 있다는 이야기"라고 강조했다.

우 의원 측은 일평균 매출이 150만 원 미만인 점포를 저매출 위험 구간, 110만 원 미만인 점포를 저매출(적자) 구간으로 정의했다.

▲ 서울시 중구 한 지역에 바로 인접해 위치한 GS25와 CU 점포 [남경식 기자]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자영업자의 팍팍한 현실을 표현하기 위한 지적으로 이해하지만, 현실과는 거리가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지역별 임대료, 상권별 인건비 등을 여러 변수를 다 제외하고 단순히 가맹점 매출만 가지고 분석하면 오류가 많다"며 "무리가 있는 논리"라고 말했다.

편의점주가 얻는 수익은 매출에서 비용을 뺀 금액인데 점포마다 임대료, 인건비 등의 비용이 다른 점을 고려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임대료는 가맹점주가 내기도 하고, 가맹 본사가 내기도 하는 등 점포별 차이가 상당히 크다.

이를테면 일매출이 150만 원으로 같더라도 서울 강남에 있는 점포와 시골 마을에 있는 점포의 수익은 크게 차이가 난다는 것이다.

또 다른 관계자도 "점포별 상황이 천차만별이라 점포 매출이 점주의 수익과 비례한다고 볼 수 없다"며 "각 편의점 본사들은 저매출점 회생 프로그램 등 상생 지원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편의점별로 적자 점포 수가 크게 차이 나는 것 역시 우 의원 측 분석에 오류가 있다는 방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우 의원 측 자료에 따르면 저매출 구간에 해당하는 점포 비율은 CU 18%. GS25 8%, 세븐일레븐 39%로 편의점 브랜드별 차이가 컸다. 저매출 위험 구간 점포 역시 CU 48%, GS25 34%, 세븐일레븐 69%로 크게 달랐다.

전체 점포 수가 비슷한 CU와 GS25의 저매출 구간 해당 비율이 크게 차이 나는 것은 두 본사의 출점 전략이 다르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거래 사이트에 공개된 정보공개서에 따르면 지난 2017년 기준 GS25와 CU의 전체 점포 수는 각각 1만2429개, 1만2503개로 비슷한 수준이었다. 하지만 이중 서울 점포 비중은 GS25 22.5%, CU 19.9%로 약 2.6%p 차이가 났다. 수도권 점포 비중은 GS25 52.5%, CU 48.1%로 차이가 더 컸다.

임대료, 인건비 등이 더 높은 서울 및 수도권에 점포가 많은 GS25는 일매출이 더 높더라도 지출 비용 또한 많을 수밖에 없다. 수익이 더 많이 난다고 해석하기는 어렵다는 뜻이다.

지난해 말 기준 24시간 미운영 점포가 CU 19%, GS25 13.6%로 차이가 나는 점도 평균 일매출 격차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유례없이 1~2인 가구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편의점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며 "편의점은 자영업 중에서도 어느 정도 안정성을 가지고 유지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KPI뉴스 / 남경식 기자 ngs@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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