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영홈쇼핑, 소상공인 판로 지원 '외면'…"이익만 추구, 설립취지 무색"

남경식

| 2019-10-16 10:57:04

출연 업체 대부분, 연평균 매출액 1000억 원 이상

공영홈쇼핑이 설립 취지와 다르게 소상공인들의 판로 지원 문제를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16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김규환 의원은 "최근 1년간의 공영홈쇼핑 판매 품목을 분석해본 결과 영세한 자영업자 및 소상공인을 선정하는 기준이 없어, 설립 취지를 전혀 살리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 공영쇼핑이 지난 9월 2일 태국 방콕에서 진행한 '브랜드K' 론칭쇼 방송 화면 [공영홈쇼핑 제공]

김 의원에 따르면 공영홈쇼핑은 홈쇼핑 출연 업체를 선정할 때 직접 업체를 선정하지 않는다. 계약한 밴더를 통해 중소기업 업체만을 선정해 방송을 하고 있다.

공영홈쇼핑이 최근 1년간 판매한 품목 총 8789건 중 '일반'으로 분류된 물품은 5936건에 달했다. '지리적 표시제품'은 16건, '창의혁신 제품'은 2837건에 불과했다.

업종별로 보면 식료품 제조업이 3129건으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도매 및 소매업 1374건, 의복 액세서리 1010건 등의 순이었다.

사업자들의 연평균 매출액은 1000억 원 이상인 기업이 대부분이었다.

김 의원은 "일반 홈쇼핑 회사처럼 판매율이 좋은 업종에 치중되어 있는 것이며, 이익만을 추구하는 것은 공영홈쇼핑의 설립 취지와 상반된다"며 "특히 소상공인의 물품은 단 한 개도 판매되거나 선정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영세하면 영세할수록 소상공인들은 유통판로개척에 가장 큰 애로사항이 있어 공영홈쇼핑이 역할을 해야 한다"며 "공영홈쇼핑은 사회적 약자를 돕기 위해 설립됐는데 이익 추구만을 위해 특정 물품에 치중된 방송을 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KPI뉴스 / 남경식 기자 ngs@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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