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코웨이 인수 '눈앞'…현금으로 1조8000억 조달 계획
남경식
| 2019-10-14 14:21:03
"구독경제로 신성장동력 확보…게임 한계 때문 아냐"
국내 게임 업체 넷마블이 렌탈 업체 웅진코웨이의 지분 인수를 위한 8부 능선을 넘었다. 넷마블은 신성장동력 확보 차원에서 구독경제 시장에 진입한다는 취지다.
웅진그룹은 웅진씽크빅이 보유 중인 웅진코웨이의 경영권을 포함한 투자 지분 25.08%의 매각과 관련해 넷마블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14일 공시했다.
넷마블은 지분 인수 가격으로 1조8000억 원대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는 구체적인 조건에 대해 협의를 거쳐 연내 인수 협상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넷마블과 함께 본입찰에 참여한 외국계 사모펀드 베인캐피털은 고배를 마셨다. 최근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웅진코웨이지부는 집회를 열고 "사모펀드와 해외 자본에 매각을 반대한다"고 요구한 바 있다.
넷마블 권영식 대표는 14일 오후 열린 컨퍼런스콜을 통해 "이번 코웨이 인수에 적극적으로 뛰어든 것은 게임 사업의 한계나 성장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이 아니고 자체적인 사업 다각화를 위한 것"이라며 "신성장동력 확보 차원에서 구독경제에 진입하는 것으로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동안 진행해 온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서비스를 코웨이의 구독경제 서비스와 시너지를 내기 위해 다양한 협의를 진행할 것"이라며 "인력 충원 및 확대 계획은 현재로서는 없다"고 밝혔다.
서장원 부사장은 "지난 5년간 게임사에 대한 적극적인 인수 및 투자를 진행해왔다"며 "그러나 최근 안정적인 수익 및 개발력이 확보된 매력적인 투자 대상이 희소한 상황"이라고 코웨이 인수전 참여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코웨이는 정수기, 청정기, 매트리스 등 실물 구독경제 1위 기업"이라며 "넷마블의 기술력과 결합하여 스마트홈 시장으로 확장 가능한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넷마블은 보유 중인 자체 현금만으로 코웨이를 인수한다는 계획이다. 향후 추가적인 M&A(인수·합병)도 검토하고 있다. 지난 6월 말 기준 넷마블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1조7021억 원이다.
서 부사장은 "기존에 갖고 있는 현금으로 인수 자금을 조달할 것"이라며 "(넷마블은) 연간 3000~4000억 원의 EBITDA(현금창출능력)를 창출하고 있고, 차입금이 사실상 존재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또 "앞으로도 큰 잠재력이 있는 M&A 기회가 있다면 긍정적으로 검토할 것"이라며 "코웨이 지분의 추가 매입은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KPI뉴스 / 남경식 기자 ngs@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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