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분 5% 이상 '슈퍼개미' 72명…주식가치만 1조2000억

김이현

| 2019-10-08 10:14:40

단순투자 목적 지분소유…최고갑부 주식평가액만 5700억↑

국내 상장사의 지분을 5% 이상 보유한 이른바 '슈퍼개미'가 72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이 보유한 지분의 평가액은 총 1조2000억 원을 상회하며, 특히 22명은 100억 원 이상의 주식을 가진 '큰 손' 개인투자자로서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기업정보 분석업체인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상장기업의 지분을 5% 이상 가진 주요 주주 가운데 경영참가가 아닌 단순투자 목적으로 지분을 보유한 개인은 모두 72명이었다.

▲한국CXO연구소 제공.

이들이 보유한 주식의 가치는 지난 1일 기준으로 약 1조2400억 원으로 집계됐다. 1인당 약 172억 원 수준이다. 주식 종목은 78개로 이 중 코스닥 기업이 66곳(84.6%)으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코스피 기업은 12곳(15.4%)이었다.

'슈퍼개미' 중 최고 주식갑부는 한미약품(지분율 7.71%)과 한미사이언스(12.3%) 주식을 동시에 보유한 신동국 한양정밀 대표이사로 나타났다. 올해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신 대표가 보유한 두 회사 지분은 5787억 원에 달했다.

이어 '주식 농부'로 유명한 박영옥 스마트인컴 대표가 조광피혁을 비롯해 9개 상장사의 지분을 5% 이상 보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보유 지분의 가치는 총 894억 원이다.

이밖에 레고켐바이오에 투자한 조긍수 씨(430억 원), 크리스탈지노믹스 지분을 5.98% 보유한 양대식 씨(342억 원), 국도화학 지분을 약 8% 가진 손동준 동일기연 대표(233억 원)순이었다.

슈퍼개미들의 연령대는 1955년~1959년 사이에 태어난 1950년대 후반 출생자와 1970~1974년에 출생한 1970년대 초반 출생자가 각각 13명으로 최다를 보였다. '최연소' 슈퍼개미는 코스닥 업체 에이피티씨 주식을 5% 이상(약 76억 원) 보유한 최영근 씨로 1987년생(만 32세)이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장은 "단순 투자 목적으로 개인이 5% 이상 지분을 보유한다는 것은 주요 주주로서 영향력을 갖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특히 주주총회 투표권을 통해 안건의 향배를 좌우할 수 있고, 특정 시점의 주식 매매로 주가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말했다.

KPI뉴스 / 김이현 기자 ky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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