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9억 초과 아파트 매매거래 증가…저가 아파트 '역전'

김이현

| 2019-10-07 10:48:00

서울 매매시장서 '6억 초과' 아파트가 절반 차지
초고가 아파트, 강남 3구 외 지역으로 확산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에서 9억 원 초과 아파트 거래량이 4억 원 이하의 거래량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7일 직방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전국 9억 원 초과 아파트 매매 비중은 5.3%로 2006년 실거래가 조사 이후 가장 높은 비중을 기록했다.

매매 거래가격 9억 원 초과의 거래 비중은 지난해 4분기부터 올 1분기까지 2% 미만에 그쳤으나 올 2분기부터 5% 이상으로 늘었다. 4억 원 이하 거래 비중은 80% 이하로 줄어들면서 고가 아파트 거래 비중이 최근 들어 늘어나는 모습이다.

수도권에서는 4억 원 이하 거래 비중이 두드러지게 감소했다. 9억 원 초과는 올 2분기부터 10% 이상 거래 비중으로 크게 늘었다. 지방은 여전히 4억 원 이하 가격대에서 90% 이상의 거래가 이뤄졌다.

특히 서울은 9억 원 초과의 고가 아파트 거래비중이 급격히 증가했다. '4억~9억 > 4억 이하 > 9억 초과'의 비율을 유지해온 서울 매매시장은 1분기까지만도 4억~9억 원 아파트의 거래비율이 44.7%, 4억 이하가 37.3%, 9억 초과가18.0%였다.

▲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가격대별 비중. [직방 제공] 

하지만 2분기는 4억 원 이하 21.8%, 9억 원 초과 31.1%로 역전 현상이 나타났다. 3분기에도 이러한 흐름이 계속돼 4억 원 이하(19.0%)와 9억 원 초과(28.7%)의 비중 격차가 10%포인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2006년 실거래가 조사 이후 처음 나타난 현상이다.

4억 원 초과~9억 원 이하 구간에서도 6억 원초과~9억 원이하 거래가 많아지면서 서울 전체 거래의 절반 이상이 '6억 원 초과'에서 이뤄지고 있다. 서울에서 4억 원 이하 중저가 아파트 매매시장이 빠르게 축소되고 있는 것이다.

고가 아파트 거래 지역도 넓어지고 있다.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에서 9억 원 초과 고가 아파트 거래가 주로 이뤄졌다면 지난해부터는 한강변 지역(강동‧광진‧성동‧용산‧동작‧영등포‧양천‧강서)비중이 증가했다. 이들 두 지역을 제외한 기타 지역도 7.8% 비중을 차지했다.

직방 관계자는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이 고가 아파트 중심으로 구조적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향후 정책 방향을 수립하는 데 있어 이러한 변화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KPI뉴스 / 김이현 기자 ky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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