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김학의, 청와대서 뛰어놀던 사이"

임혜련 기자

| 2019-04-01 23:43:35

김학의 차관 임명에 박근혜와 '친분' 작용
부친끼리 각별했던 인연, 朴·金까지 이어져

아른바 '별장 성접대' 의혹에도 불구하고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이 박근혜 정부에서 무사할 수 있었던 '결정적 이유'가 일부 드러났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 청와대서 함께 뛰어놀던, '막역한 사이'였다는 것이다. 


▲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뉴시스]


1일 CBS노컷뉴스 보도에 따르면 2013년 사정당국이 박근혜 당시 대통령과 김학의 차관의 두터운 친분을 뒷받침하는 증언을 다수 확보했다.

 

당시 사정을 잘 아는 수사당국의 한 핵심 관계자는 "박 전 대통령과 김 전 차관이 어릴 적 청와대 동산에서 함께 뛰어놀던 사이란 진술이 여러번 나왔던 걸로 기억한다. 그 만큼 가깝고 또 오래된 관계였다"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과 직접적인 인연은 없다"던 김 전 차관의 과거 해명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내용이다.  

 

그 동안 두 사람이 가까운 사이일 것이란 얘기는 많았지만 구체성을 결여한 추측에 불과했다. 두 사람의 친분은 선대(先代)인 부친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김 전 차관의 아버지는 박정희 대통령 시절 육군 대령으로 월남전에 참전하며 무공훈장을 받았다. 박정희 대통령이 부관인 김 전 차관의 아버지를 각별히 아꼈고, 이 때의 인연이 자녀들로까지 대를 이어왔다고 알려졌다.


한 사정당국 관계자는 "김 전 차관과 박근혜 전 대통령의 친분 그리고 차관 임명 강행까지 모든 건 여기서(부친들 사이 관계에서)부터 시작됐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조응천 의원도 최근 언론과 인터뷰에서 "문고리 3인방(이재만·안봉근·정호성 전 비서관) 중 1명으로부터 김 전 차관을 음해하지 말라는 말을 전해들었다"며 "박근혜 대통령이 김 전 차관과 특별한 사이일 것으로 추측했다"고 밝혔다. 

 

김 전 차관의 임명 강행은 물론 그가 검찰의 1·2차 수사에서 모두 무혐의 처분을 받은 것에도 두 사람의 이 같은 친분이 작용했을 개연성이 짙다.  

 

대검찰청은 29일 특별수사단을 출범하고 김 전 차관에 대한 세 번째 수사에 들어갔다. 앞서 법무부 검찰 과거사위원회는 재수사를 권고하면서 박근혜 정부 청와대의 수사외압 의혹도 조사대상에 포함했다.

 

이에 따라 국정농단, 사법농단에 이어 김 전 차관의 3차 수사에서도 검찰의 칼끝이 박 전 대통령을 향할 것으로 보인다.

 

KPI뉴스 / 임혜련 기자 i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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