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임태희 경기교육감 "경기교육, 공교육 새 표준 만들 것"

진현권 기자

jhk102010@kpinews.kr | 2025-12-28 07:00:23

'시즌1' 마무리…"수업과 평가의 변화, 공교육 내·외연 의미 있는 변화 성과"
"'경기미래교육 2032', 경기교육 현장서 만들어 온 변화 하나 체계로 완성"
"학생 성장·배움, 교사 수업 평가 집중 환경, 학부모 신뢰 받는 공교육 마련"

학생 성장과 배움에 중심을 둔 '임태희 시즌1'이 마무리에 들어갔다.

 

▲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경기도교육청 제공]

 

학교 현장에서는 수업과 평가의 변화, 교사의 전문성과 학교 자율성 강화, 공교육 내실화와 내·외연의 의미 있는 변화들이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다.

 

이에 경기도교육청은 '2032년 대입제도 개편'을 통해 교육 본질 회복에 본격 드라이브를 건다.

 

이른바 '임태희 교육 시즌2'로 불리는 '경기미래교육 2032'는 경기교육이 현장에서 만들어 온 변화를 하나의 체계로 완성하고, 서로 연계 ·확장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은 "학교 현장에서 이미 시작된 변화를 대입 제도 개편과 현장 중심 정책으로 뒷받침해 흔들림 없는 구조로 만드는 것, 그리고 경기교육이 대한민국 공교육의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 잡도록 하는 것, 그것이 앞으로 완성해 나가야 할 가장 중요한 책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2026년 경기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으로 '교육 본질 회복'을 제시하고, "학생에게는 생각하고, 협력하며, 성장하는 배움을, 교사에게는 수업 평가와 상담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학부모에게는 사교육 없이도 공교육을 믿고 신뢰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취임 이후 학교 중심의 공교육을 학교(1섹터), 경기공유학교(2섹터), 경기온라인학교(3섹터) 등 학교밖으로 확장하고, 학교 자율 교육에 기반한 미래교육 모델을 제시해 주목 받고 있는 임태희 경기교육감으로부터 향후 경기교육의 방향 및 시즌2의 주요 비전에 대해 들어봤다.

 

다음은 '경기도교육청 출입기자단 신년 공동 인터뷰' 일문일답.


-2026 경기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주력 정책은 무엇인가?

 

"2026년 경기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은 역시 '교육의 본질 회복'이다.

 

교육의 본질이란 학생에게는 생각하고 협력하며 성장하는 배움을, 교사에게는 수업·평가와 상담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학부모에게는 사교육에 의존하지 않아도 되는 신뢰 받는 공교육을 마련하는 것이다.

 

경기도교육청은 교육의 본질을 중심에 두고 학교가 본연의 역할에 집중하며 미래교육의 지속과 확장을 위해 '2026 경기교육 기본계획'을 구성했다.

 

주력 정책은 △학생의 성장에 초점을 둔 교육체제로의 전환 △공교육 평가 신뢰 회복 주력 △학교 교육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행정 역할 재정립 △교육의 공적 책임 확대 등 4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이 가운데 학생 성장에 초점을 둔 교육체제로의 전환은 학생의 주도성을 기르는 경기미래교육과정 운영, AI· 디지털 기반 교수·학습 다양화를 통해 학생의 속도와 방향에 맞는 학습 환경 조성에 초점을 두고 진행된다.

 

경기공유학교와 경기온라인학교를 통해 시공간 제약 없는 공정한 학습 기회 제공을 확대할 것이다. 이는 단순한 프로그램 확장이 아닌 학교를 중심으로 지역과 온라인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새로운 공교육 체제로의 정착 과정이 될 것이다.

 

또 하이러닝과 AI 서·논술형 평가시스템을 본격 운영해 공교육 평가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 주력할 것이다.

 

이는 향후 대학입시 제도 개혁과도 연계되는 중요한 기반으로, 경기도교육청은 대학입시 제도 개편을 완성하고 공교육 정상화와 학생 성장 중심 정책의 선순환을 이끄는 교육 표준을 만들 것이다."

 

-임기 중 공약을 어느 정도 달성했는지.

 

"2025년 상반기 기준(2025년 6월30일) 공약 이행 평가 결과를 살펴보면 전체 65개 공약 과제 중 28개 과제가 완료됐고, 나머지 37개 과제도 정상 추진 중이다. 이를 종합한 임기 내 공약 과제 목표 이행률은 92.8%로 평가됐다.

 

이는 2024년 하반기 대비 6.4%p 상승한 수치로 임기 중반 이후에도 정책 추진의 속도와 완성도가 함께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에듀테크 기반 학생 맞춤형 교육, 글로컬 융합 인재 양성, 학생 맞춤형 진로·직업교육, 교육복지와 돌봄, 교사 수업 지원, 교육행정 개편 등 8대 정책 분야 전반에서 대부분 90% 이상의 이행률을 기록하고 있다."

 

-하이러닝 등 AI ·논술형 평가 시스템 확대 목표와 기대효과는?

 

"하이러닝을 기반으로 한 AI서·논술형 평가시스템 확대 목표는 단순히 새로운 기술을 확대·도입하는 데 있지 않다.

 

핵심은 공교육이 학생의 학습 과정을 공정하게 평가하는 체제를 정착시키고, 교사는 수업·평가와 상담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있다. 이는 교육의 본질 회복과 공정한 평가 체제 구축이라는 경기교육의 방향과 맞닿아 있다.

 

목표는 △AI 서·논술형 평가를 정규 수업과 수행평가 영역까지 단계적으로 확산해 학교 평가의 표준 도구로 정착시키는 것 △학생평가의 신뢰성과 공정성을 높이는 것 △교사의 평가 부담을 실질적으로 줄이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

 

기대효과도 분명하다. 학생에게는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고 사고력을 기르는 학습 경험이 일상화되고, 교사는 수업과 평가의 전문성을 온전히 발휘할 수 있게 된다.

 

나아가 경기도교육청의 AI·논술형 평가 모델은 2032 대입제도 개편 논의와 맞물려 공교육 평가의 새로운 표준으로 확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수능의 난이도 실패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는데, 교육감이 생각하는 수능의 개편 방향은 무엇인가?

 

"이번 수능 난이도를 둘러싼 논란은 단순히 '어렵다, 쉽다'의 문제를 넘어, 현재의 수능 체제가 우리 교육이 지향하는 방향과 얼마나 괴리돼 있는지 다시 한번 보여준 사례라고 생각한다.

 

매년 반복되는 난이도 논쟁은 수능이 여전히 변별력 중심의 선발 도구로 기능하고 있다는 현실을 드러내고 있으며, 그 부담은 고스란히 학생과 학교 현장에 전가 되고 있다.

 

따라서 수능 개편의 방향은 난이도 조절의 문제로 접근해선 안 된다. 중요한 것은 수능이 무엇을 평가해야 하는가, 그리고 그 평가가 학교 교육과 어떤 관계를 맺어야 하는가 라는 본질적인 질문에서 시작해야 한다.

 

앞으로 수능은 단순한 지식 암기가 아니라, 학교 수업을 통해 길러진 사고력, 이해력, 문제 해결력을 종합 평가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 이는 수능만 바꾸는 문제가 아니라, 학교 평가와 대입 제도가 함께 맞물려 개편되어야 가능한 일이다.

 

이와 관련해 경기도교육청은 수능과 내신에서 절대평가 도입, 서·논술형 평가 확대와 AI 기반 평가시스템을 통해 공교육 평가의 신뢰를 높이고 과정 중심 평가가 정착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가고 있다.

 

학교에서 학생의 성장을 제대로 평가하고 그 결과가 대입으로 자연스럽게 연결될 수 있어야 수능 중심의 과도한 경쟁 구조도 완화될 수 있다.

 

경기도교육청의 2032 대입제도 개편 논의 역시 이러한 방향에서 진행되고 있다."

 

-교권보호와 관련해 현장 교사들이 악성 민원과 무분별한 아동학대 신고에 대해 불안을 호소하고 있다. 실질적인 교권보호 강화 대책은 무엇인가?

 

"교권 보호는 교사 개인의 권익을 지키는 문제를 넘어 교사가 안심하고 교육 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학교 환경을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경기도교육청은 악성 민원과 무분별한 아동학대 신고로부터 교사를 보호하기 위한 지난 3년 간 지속적으로 제도적 장치를 강화하는 동시에 교육활동을 존중하는 학교 문화를 함께 만들어가기 위해 노력해 왔다.

 

내년에는 한 단계 더 나아가 사후 대응 중심의 교권 보호를 넘어 예방과 회복 중심의 교육활동 보호 체계를 강화할 예정이다."

 

-향후 경기교육이 가야 할 방향과 '임태희 교육 시즌 2'의 핵심 비전은 무엇인가?

 

"향후 경기교육이 가야 할 방향은 학교 교육이 배움과 성장의 본래 역할을 온전히 구현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완성하는 것이다.

 

그 핵심은 바로 대학입시 제도의 개편이다.

 

대입은 학교의 수업과 평가, 교육 과정 운영 전반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제도다. 대입이 바뀌지 않으면 유·초·중등 교육의 변화 역시 안정적으로 이어지기 어렵다.

 

그동안 경기교육은 점수와 결과 중심의 교육에서 벗어나 학생의 성장과 배움을 중심에 두고 일관되게 정책을 추진해 왔다. 학교 현장에서는 수업과 평가의 변화, 교사의 전문성과 학교 자율성 강화, 공교육의 내실화와 내·외연 확대 등 의미 있는 변화들이 나타났다.

 

이제 중요한 것은 이러한 변화가 학교 안에만 머무르지 않고 의미 있게 지속되도록 대입 제도 개편을 통해 교육 본질을 회복하는 교육체계 완성에 집중하겠다.

 

이를 위해 '경기미래교육 2032' 이른바 임태희 교육 시즌 2의 비전을 설정했다.

 

경기미래교육 2032는 '미래교육의 중심, 새로운 경기교육'을 비전으로 대학입시 개편을 통해 교육의 본질을 회복하고, 학교를 중심에 두되 지역과 온라인으로 공교육의 내·외연을 넓히는 구조적 전환을 담고 있다.

 

교육과정·수업·평가를 학생 성장 중심으로 일관되게 연결하고 교사의 전문성과 학교의 자율성이 실제 교육 현장에서 작동하도록 행정과 제도를 정비하겠다.

 

이를 위해 학교(교육1섹터)를 중심으로 경기공유학교(교육2섹터), 경기온라인학교(교육3섹터)를 유기적으로 연결해 지역과 여건에 따른 교육 격차를 구조적으로 완화하겠다.

 

임태희 교육 시즌 2는 새로운 출발이 아니라 경기미래교육이라는 공교육 체제를 완성해 가는 단계이다.

 

학교 현장에서 이미 시작된 변화를 대입 제도 개편과 현장 중심 정책으로 뒷받침해 흔들림 없는 구조로 만드는 것, 그리고 경기교육이 대한민국 공교육의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 잡도록 하는 것, 그것이 앞으로 완성해 나가야 할 가장 중요한 책무이다."

 

KPI뉴스 / 진현권 기자 jhk102010@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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