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손금주·이용호 입·복당 불허키로
김당
| 2019-01-13 22:41:01
민주당, 과반의석 절실…평화당 연정, 정의당 협치 '큰 그림'일 수도
더불어민주당이 13일 무소속 손금주(전남 나주화순)·이용호(전북 남원임실순창) 의원의 입·복당을 불허하기로 결정했다. 두 의원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한 반면에, 민주평화당은 "당연한 조치"라는 반응을 보였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중앙당자격심사위원회를 열고 두 의원에 대한 입·복당 심사를 한 끝에 이같이 결정했다고 윤호중 당원자격 심사위원회 위원장이 밝혔다.
윤 위원장은 국회에서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에서의 신청인들의 행적과 발언, 국회에서의 의정활동 등을 면밀하게 살펴봤다"며 "신청인들이 우리 당에 정강정책에 맞지않는 활동을 다수 해왔다는 점과, 대선과 지방선거를 통해서 다른 당의 주요 직책의 간부로서 또 무소속의 신분으로서 우리 당 후보들의 낙선을 위해 활동했다는 점이 확인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지난 대선에서 손 의원은 안철수 대선 후보 캠프 수석대변인, 이 의원은 국민의당 원내대변인으로 활동한 바 있다.
윤 위원장은 이어 "(두 의원의) 지난 시기 활동에 대한 소명이 부족하여 우리 당원들과 지지자들을 설득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두 의원이 우리 당의 당원이 되기에 아직 충분한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는 판단을 했다"며 "이에 따라서 당원자격심사위원회는 손 의원의 입당과 이 의원의 복당을 불허하기로 결정했다"고 했다.
윤호중 "당원과 국민 시각에서 판단"…이해찬, 사전 교감설 부인
윤 위원장은 "지금까지는 대체로 (입·복당) 심사를 할 때, 특히 국회의원이나 고위직 공직자의 경우 정무적 판단을 주로 해왔지만, 오늘 결정은 당원과 국민의 시각에서 판단한 것이라는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신년 기자회견에서 두 무소속 의원 입·복당과 관련 사전 교감설을 묻자 "옛날 같은 인위적인 이합집산이라든가, 공정하지 않은 룰을 적용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그런 것은 안 하려고 제가 당대표에 나온 것이다. 철저하게 지켜 나가겠다"고 사전 교감설을 부인한 바 있다.
손·이 의원은 20대 총선에서 국민의당 후보로 국회에 입성했다. 하지만 두 의원은 작년 2월 국민의당이 바른정당과 통합하며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으로 분당될 무렵 탈당했고, 무소속으로 독자노선을 걸어왔다.
그러다가 손·이 의원은 지난달 28일 민주당 입당 의향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이에 따라 두 의원의 입당 사전 교감설이 흘러나왔다. 하지만 민주당 최재성 의원이 공개적으로 두 의원의 입·복당 자진 철회를 요청하고, 두 의원 지역구의 민주당 인사들도 반발하는 등 당내에서는 입·복당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두 의원은 민주당의 입·복당 불허 결정을 이날 통보받고 당혹스럽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진다. 손금주 의원은 일부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통해 "당의 공식기구가 결정한 사안인만큼 일단 그 결정을 존중한다"면서도 "당의 고민도 이해되지만 전혀 예상하지 못한 결과에 당혹스러운 것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두 의원은 10일 이내에 이의 신청이 가능하지만 이의 신청을 통해 곧바로 입·복당 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평화당 “입·복당 불허는 당연한 조치”
한편 민주평화당은 이날 민주당이 두 의원의 입·복당 신청을 불허한 데 대해 “민주당의 결정은 당 내부의 반발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며 “당연한 조치”라고 평가했다.
박주현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평화당은 개혁 경쟁과 호남 경쟁을 통한 실질적인 민주주의 확립을 위해 ‘국민의당’을 선택한 유권자의 뜻을 저버린 두 의원의 행위는 용납돼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일관되게 주장해왔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정치가 명분과 가치를 잃으면 존재이유가 없게 된다는 점을 평화당은 더욱 명심하고 국민의당의 정통성을 잇는 정당으로서 더욱 분발하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298석인 국회의 정당별 의석수(비율)는 △민주당 129석(43.3%) △자유한국당 112석(37.6%) △바른미래당 29석(9.7%) △평화당 14석(4.7%) △정의당 5석(1.7%) △민중당 1석(0.3%) △대한애국당 1석(0.3%) △무소속 7석(2.4%) 등이다. 무소속 7석 중 문희상 국회의장과 손·이 두 의원을 제외한 4인은 한국당 출신이다.
집권 3년차를 맞이한 문재인 정부가 정책 성과를 내려면 국회 과반 의석이 절실하다. 무소속 의원 두 명을 받아들여 해결될 일이 아니다.
이해찬 대표는 신년 회견에서 오는 4월3일 예정된 창원·성산 재보궐 선거(고 노회찬 의원 지역구)에 대해서도 "후보가 난립한 상태에선 단일화 하는 것도 쉽지 않겠지만 단일화를 안 하면 그 지역에서는 어려울 것"이라며후보 단일화 필요성을 언급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이 개별 의원의 선별적 영입보다는 한국당의 2월 전당대회를 계기로 벌어질 정계개편을 염두에 두고 평화당과의 연정과 정의당과의 협치라는 ‘큰 그림’을 그리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KPI뉴스 / 김당 기자 dang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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