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3당 원내대표, 맥주잔 부딪쳐 '국회 정상화' 물꼬 트나
이민재
| 2019-05-20 22:17:02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여야 3당 원내대표가 20일 저녁 호프타임을 가졌다. 허심탄회하게 국회 정상화를 논의하자는 취지였다. 세 원내대표는 비공개 회동에 들어가기전 "희망 '호프'가 되기 위해서!"라고 외치며 건배했다.
민주당 이인영·한국당 나경원·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는 이날 저녁 서울 여의도 한 맥주집에서 맥주잔을 부딪치며 정국해법에 관한 의견을 나눴다. 바른미래당 오 원내대표가 민주당 이 원내대표에게 "맥주 잘 사주는 형님이 돼달라"고 말한 것이 계기가 돼 자리가 마련됐다.
이 원내대표는 "오신환 원내대표가 (오늘 자리를) 주선하셨고, 쉽지 않은 자리였을 텐데 우리 '누님' 나경원 원내대표가 흔쾌히 와주셔서 기쁘다. 오늘 제가 맥줏값을 내는 날인데 정말 아깝지 않은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국민들께서 관심과 기대를 갖고 지켜보는 만큼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고 국회 정상화 해법을 찾겠다"며 "결국 민생으로부터 우리 정치는 제자리를 찾고 또 출발해야 하는 만큼 급한 민생과 경제를 위해서 국회가 다시 열릴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새로운 정치 문화와 정치 예법으로 멋진 정치 선보였으면 좋겠다는 기대가 있었는데 마침 굉장히 좋은 파트너 만났다고 생각한다"며 "야당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함께 동행할 수 있는 그런 자세로 임해서 좋은 해법 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이 원내대표가 흔쾌히 (호프타임을) 한다고 해서 저도 흔쾌히 같이 했다"며 "우리 국회 문화가 정말 각박해졌다. 각박함 속에 소통이 부족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안타깝게 국회 파행 사태에 이르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호프'(hof)가 아니라 '호프(hope)가 돼야 한다고 했는데, 그런 민생을 만들어갔으면 한다. 정치라는 게 국민께 희망을 드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회가 이렇게 파행된 것, 경제가 어렵고 민생을 챙겨야 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이렇게 (국회 상황을) 강행할 수밖에 없는 부분에 대해, 이 원내대표와 오 원내대표가 오시기 전 일이지만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해 보려 한다"며 "한꺼번에 우리가 모든 것을 풀 수는 없을 것 같지만, 좀 더 마음을 열고 각박하고 소통하지 않는 문화를 바꿔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 원내대표는 "이 원내대표는 진솔하게 국회를 빨리 정상화해서 일하고 싶어하는 마음을 느꼈고, 나 원내대표는 오랜 정치경험 속에 또 큰 정치무대에서 역할을 하셨기 때문에 고심 속에 큰 결단을 할 수 있는 고민을 갖고 계시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들이 (호프타임에) 크게 관심을 가지며 의미부여 하는 것은 국회가 일을 안 하고 꽉 막힌 것에 대한 답답함이 담겨있지 않겠느냐"며 "교섭단체 3당도 국민들이 갖고 있는 그런 절박한 마음을 같이 느끼고 있다는 생각으로 허심탄회하게 모든 걸 다 풀어놓고 대화를 시작해 좋은 희망의 메시지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KPI뉴스 / 이민재 기자 lmj@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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