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군공항 이전 '정보 왜곡·졸속 우려'…무안 정치권 잇단 비판 여론 고

강성명 기자

name@kpinews.kr | 2026-04-02 21:11:48

나광국 예비후보 "기존 추진 사업 재구성·기회 아닌 손실 될 수도"
이호성 의장 "군민 납득 없는 일방 추진 바람직 않아"

광주 군공항 이전사업 주민설명회를 둘러싸고 전남 무안 정치권에서 사업 방식과 행정 대응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 나광국(첫째줄 왼쪽 두번째) 더불어민주당 무안군수 예비후보가 2일 승달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광주 군공항 이전사업 주민설명회'를 청취하고 있다. [페이스북 갈무리]

 

제시된 1조 원 규모 지원사업의 실효성과 정보 전달 방식, 협상 전략 부재 등이 도마에 오르며 논란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나광국 무안군수 예비후보는 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군공항 이전은 무안의 미래를 바꿀 수 있는 중대한 국가사업"이라면서도 "지금과 같은 방식이라면 그 기회는 오히려 무안의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나 후보는 주민설명회에서 제시된 지원사업의 실체를 문제 삼았다. 

 

그는 "1조 원 규모 지원사업으로 제시된 내용의 상당수는 신규 확보된 사업이 아니라 기존 추진사업을 재구성한 것"이라며 "국가 농업 AX 플랫폼, 무안공항 MRO, 교량 재가설 및 국가하천 정비 사업 등은 이미 추진되거나 검토된 사업들과 상당 부분 중복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신규 사업과 기존 사업이 명확히 구분되지 않은 채 제시되면서 군민에게 마치 새로운 지원인 것처럼 전달되고 있다"며 "이는 단순한 설명 부족이 아니라 군민의 판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대한 정보 전달의 문제"라고 비판했다.

 

예산 사용 방향에 대한 문제 제기도 이어졌다. 

 

나 후보는 "미래 먹거리 산업과 공익적 가치에 투자되어야 할 1조 원이 시급하지 않은 지역 현안사업에 사용되는 구조로 제시되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군민 누구도 충분한 설명을 듣지 못했고 동의한 바도 없다"고 강조했다.

 

또 "그간 무조건 반대에 머물다 합류한 6자 TF 대응은 전략과 실행력보다 형식적 운영에 머물러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며 "준비 없는 협상은 결국 무안의 손실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른 대안으로 "정확한 정보를 군민에 제공하는 투명한 행정과 전문성을 갖춘 협상체계, 무안이 반드시 확보해야 할 이익 중심의 협상전략이 필요하다"며 "소음완충부지를 활용한 재생에너지 사업을 통해 군민 모두가 혜택을 공유하는 구조를 만들고, 이를 무안형 기본소득으로 실현하겠다"고 덧붙였다.

 

▲ 이호성 무안군의회 의장이 2일 승달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광주 군공항 이전사업 주민설명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페이스북 갈무리]

 

이호성 무안군의회 의장도 설명회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이 의장은 "이번 설명회는 단순히 사업을 설명하는 자리를 넘어 무안의 미래와 군민의 삶, 안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따져보는 중요한 자리였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현장에서 만난 많은 군민께서는 소음과 안전 문제, 지역 경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지, 제대로 된 주민지원 대책이 마련되는지에 대해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고 전했다.

 

이어 "군민이 납득할 수 없는 일방적인 사업 추진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며 "군민의 궁금증이 충분히 해소되고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하는 과정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장은 "군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소중한 의견이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KPI뉴스 / 강성명 기자 name@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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