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외과서 코 수술 받던 대학생 뇌사로 사망

김이현

| 2018-09-12 21:03:31

마취 상태서 혈압 떨어져 심폐소생술…끝내 숨져
집도의-마취의사 서로 책임 공방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성형외과에서 마취상태로 코 수술을 받던 20대 대학생이 사망했다고 JTBC '뉴스룸'이 전했다.

 

▲ [JTBC '뉴스룸' 캡처]


12일 '뉴스룸'은 방송에서 이같이 전하며 지난달 8일 성형외과에서 찍힌 CCTV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에는 이모씨의 응급조치 과정이 담겨있다. 성형외과 마취 의사가 수술대에 오른 이모(26)씨에게 마취를 하고 수술하던 중 갑자기 이씨의 혈압이 떨어졌지만, 목 부위를 주무른 뒤 집도의는 예정대로 코 수술을 한다.

10여분 뒤 마취의사는 집도의에게 수술 중단 요청을 하고 심폐소생술을 실시한다. 병원 측은 30분 뒤 119에 신고했고, 뇌사 상태에 빠진 이씨는 지난 1일 결국 숨졌다.

병원 측은 “의료진 과실 여부는 경찰이 조사 중이며, 당시 응급조치가 적절했는지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전했다.

이씨 유족은 "코 수술하는 의사는 팔짱 끼고 그냥 서 있고, 간호사들은 자기들끼리 웃고…죽어가는 짐승한테도 그렇게는 안 할 것"이라고 토로했다.

당시 집도의는 "마취의사가 환자 상태를 판단하고 결정했기 때문에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마취의사는 "응급조치는 모든 의료진이 참여해야 하는데 자신에게 모든 책임을 떠넘기는 것은 맞지 않다"고 반박했다.

병원 측은 간호사들이 웃은 것에 대해서는 "경위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병원 수술실 CCTV 영상과 일지를 확보하고 의료진을 불러 응급조치가 적절했는지 조사 중이다.

 

KPI뉴스 / 김이현 기자 ky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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