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대신 '넘버3' 리잔수가 9·9절 방북
권라영
| 2018-09-04 20:58:09
리잔수(栗戰書)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이 북한 정권수립 70주년 기념일(9·9절)을 축하하기 위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특별대표로 선정돼 방북한다. 이에 따라 당초에 시진핑 국가주석이 9·9절에 방북할 것이라는 일부 언론의 관측은 별다른 근거가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4일 중국 CC-TV에 따르면 중국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회는 리잔수 상무위원장이 오는 8일 대표단을 이끌고 9·9절을 축하하기 위해 평양을 방문한다고 발표했다.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국제부 대변인도 이를 확인했다.
리 상임위원장은 중국 지도부 서열 3위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체제가 들어선 이후 방북하는 최고위급 중국 인사다.
이전까지 최고위급 인사는 당시 서열 5위였던 류윈산(劉雲山) 상무위원이다. 류 상무위원은 2015년 10월 평양에서 열린 노동당 창건 70주년 경축 열병식에 참석했다.
이에 따라 올해 9·9절 방북인사로는 현재 서열 5위인 왕후닝(王滬寧) 상무위원이 유력하게 지목됐다. 서열 3위 상무위원장이 선정된 것은 중국 정부가 김 위원장에게 보내는 성의 표시로 보인다.
당초 시진핑 주석이 9·9절에 방북할 것이란 예측도 있었다. 그러나 '중국·아프리카 협력포럼 정상회의' 외교일정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핵 협상 교착에 대한 '중국 책임론'을 거론하는 상황 등을 고려하면, 시 주석 방북설은 일부 언론의 희망 섞인 전망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리잔수 상무위원장은 이번 방북 기간 제3차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중 간 입장을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 위원장과 만나 북미 간 북핵 협상과 관련해 중재를 시도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KPI뉴스 / 권라영 기자 ry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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