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겪는 산불피해 주민들 앞에 두고 웬 '황비어천가'?
윤흥식
| 2019-04-05 21:00:13
강원지역 산불로 해당 지역 주민들이 고통받고 있는 가운데 '황교안지킴이 황사모' 밴드 대표를 자처하는 김모 씨가 뜬금없이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찬양하는 글을 올려 네티즌들의 빈축을 샀다.
김 씨는 5일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황교안 대표님 덕분에 산불도 잦아 들고 있습니다. 대표님께서 맹활약하신 덕분입니다. 하늘도 사람을 알아 본다고 바람도 잦아 들었네요"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이어 "새벽부터 발로 뛰며 산불재난지역을 방문하셔서 이재민도 위로해 주시고, 산불현장도 찾아 조기 진화를 위해 발빠르게 뛰어 주시니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정말 든든합니다"라고 덧붙였다.
이 글을 접한 네티즌들은 "엄청난 산불피해로 국민들이 고통을 겪고 있는 와중에 '황비어천가'가 웬말이냐"라며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 다른 네티즌들은 황 대표가 5일 오전 강원 속초시 산불대책본부를 찾아 관계자들로부터 산불 피해 상황등을 보고받은 것을 두고 "산불진화에 전력을 쏟아야 할 소방관계자들의 시간만 빼앗았다"며 쓴소리를 던졌다.
황 대표는 이같은 비판 여론을 의식한 듯 "화재현장에 가면 여러분들이 방문한다. 이들이 오래 머물면 현장에서는 화재진압 대응에 보고까지 하느라 경황이 없다"며 "그래서 저는 현장 담당자들께서 산불 진화에 전념하게 해야 한다는 생각에 종합상황실에서 피해 상황만 잠깐 확인한 후, 곧바로 나와 주민 대피소로 향했다"고 해명했다.
KPI뉴스 / 윤흥식 기자 jardin@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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