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조만간 남북·북미 간 대화 재개 믿어"
장기현
| 2019-06-10 20:46:34
"트럼프·김정은 서로 신뢰와 대화 의지 지속해서 표명"
핀란드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남북·북미 간 대화의 계속을 위한 대화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조만간 남북·북미 간 대화가 재개될 수 있으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헬싱키의 대통령궁에서 열린 사울리 니니스퇴(Sauli Niinistö) 핀란드 대통령과 정상회담 직후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향후 한반도 평화프로세스가 어떻게 진행될 것으로 생각하느냐'는 핀란드 취재진의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하노이 회담이 합의 없이 끝났기에 대화 교착 상태가 아니냐는 염려가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도 "트럼프 (미국)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서로 간 신뢰와 대화 의지를 지속해서 표명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는 이미 많은 진전을 이루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우선 2017년 11월 이후 지금까지 북한으로부터 핵실험이나 중장거리 미사일 같이 국제사회를 긴장시키는 도발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남북관계는 서로 간의 무력 사용을 금지하고 적대행위를 중단하기로 했다"며 "그에 따라 남북 간 군사적 긴장이 매우 완화됐다"고 언급했다.
또 "북미 간에도 미국 대통령이 북한 최고 지도자와 직접 만나 비핵화를 담판하는 사상 초유의 일이 일어나고 있다"며 "이미 두 차례 정상회담이 이뤄졌다"고 재차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핀란드가 3차 북미정상회담 개최지가 될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3차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북미 간 대화가 이뤄지고 있어 3국 주선이 필요한 상황은 아니라고 본다"면서도 "혹시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 핀란드에 도움을 청하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핀란드는 작년에 두 차례 남북미 간 트랙2 대화 기회를 마련해 남북미 간 이해가 깊어지도록 도움을 준 바 있다"며 "니니스퇴 대통령은 오늘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대한 한국 정부 입장을 다시 한번 강력하게 지지하며, 앞으로도 필요할 경우 계속해서 기여하기로 약속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이 언급한 '트랙 2 대화'는 지난해 3월 핀란드에서 열린 남북미 3국 간 '반관반민' 대화, 지난해 10월 핀란드에서 열린 남북미중 4국 간 '반관반민' 대화를 뜻한다. 청와대는 “언론에서는 반관반민 대화를 '1.5트랙'으로 많이 표현하지만, 학계에서는 '트랙2'라는 용어를 많이 쓴다”고 설명했다.
니니스퇴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는 몹시 어려운 문제"라고 전제한 뒤 "핀란드가 앞으로 EU(유럽연합) 이사회 의장국이 되면 어떻게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지지할 수 있을지 많은 논의를 할 것"이라며 "언제든 외교적 지원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KPI뉴스 / 장기현 기자 jk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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