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삼성 탕정 13조 투자에 "OLED 시장 확대 기대…환영할 일"
오다인
| 2019-09-25 21:59:08
LG디스플레이 "LG 혼자 개척한 OLED, 경쟁사도 인정한 것"
최근 삼성이 충남 아산 삼성디스플레이 탕정 공장에 13조 원을 투자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경쟁사인 LG디스플레이의 전략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삼성은 지난 24일 언론 보도 등을 통해 삼성디스플레이 탕정 공장을 기존의 LCD(액정디스플레이) 생산라인에서 QD-OLED(퀀텀닷유기발광다이오드) 라인으로 전환하기 위한 대규모 투자 계획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규모는 2025년까지 약 13조 원에 달한다.
QD-OLED는 LG디스플레이가 주도하고 있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기술의 하나다. 스스로 빛을 내는 자체발광 디스플레이 기술인데, LG디스플레이와의 차이점은 색을 내는 데 있어 양자점(퀀텀닷)을 활용한 도구를 쓴다는 것이다.
삼성 측은 이번 투자 계획에 대해 "아직 결정되지 않은 상태"라며 선을 긋고 있지만, 딱히 부인도 하지 않는 상황이다. 투자 계획은 다음달 중순 이 사업장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공식 발표될 예정이다.
앞서 이 부회장은 지난달 26일 이 사업장을 방문해 "위기와 기회는 끊임없이 반복된다"며 "지금 LCD 사업이 어렵다고 대형 디스플레이를 포기해선 안 된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관해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25일 UPI뉴스와의 통화에서 "LG디스플레이는 생산량 확대와 마케팅 강화라는 두 가지 축의 기존 전략을 이어갈 계획"이라면서 "(삼성 QD-OLED 전환은) LG디스플레이가 혼자 개척했던 OLED 기술을 경쟁사도 인정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어 "OLED 시장은 플레이어(제조업체)가 많아질수록 시장이 확대될 것이므로 (삼성 투자는) 환영할 일"이라면서 "그동안 경쟁사가 없었지만, 앞으로 OLED 리더십을 유지하면서 시장을 키워가는 데 중점을 두겠다"고 했다.
삼성과 LG는 중국 LCD 업체들의 약진에 의해 LCD 가격이 하락하는 등 수익성 악화와 실적 부진을 겪어왔다. 삼성은 현재 국내에서 생산 중인 8.5세대 LCD 라인의 절반을 가동 중단한 상태고, LG디스플레이 역시 최고경영자(CEO) 교체 등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 상태다.
KPI뉴스 / 오다인 기자 odi@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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