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경제살리기 추경" vs 나경원, "총선용 추경 안돼"
남궁소정
| 2019-05-10 20:30:15
나경원 "총선용·선심용 추경 응할 수 없어"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0일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예방해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의 국회 심의를 부탁했다. 그러나 나 원내대표는 "추경은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라며 "총선용 추경에 응할 수 없다"고 답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홍 부총리와 만나 "(추경 요청 전에) 잘못된 소득주도 성장에 대한 사과와 경제정책을 바꾸는 것이 먼저"라며 이 같이 밝혔다.
홍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나 원내대표를 찾아 "경제 하방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재정이 시급하고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5월 국회에서 꼭 (추경예산안을) 심의해 달라"고 요청했다.
홍 부총리는 나 원내대표에게 "(한국당에서는) 총선용 추경이라고 하지만 저희로서는 경제를 살리기 위한 추경이라고 말씀드릴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재원 관련해서 적자국채 우려도 있는데 저희도 그런 우려가 있다. 하지만 최대한 예산에서 갖고 있는 여유자금을 활용해 적자국채 발행을 최소화하는 수준에서 추경을 준비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에 나 원내대표는 "그 동안 경제 견실하다, 각종 고용 등 지표 괜찮다더니 경제가 굉장히 어렵고 비상상황이라고 하니 앞뒤가 안맞다는 생각이 든다"며 "저희 입장은 총선용·선심용 세금으로 일자리 만드는 추경에 응할 수 없다"고 대답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추경 편성의 이유로 미세먼지, 산불, 포항지진을 언급하는데 급한 건 예비비 집행으로도 할 수 있다"며 "(추경 심사를) 무조건 해달라고 하지 말고 경제정책 기조를 바꾼다는 시그널부터 보내라"고 촉구했다.
앞서 나 원내대표는 홍 부총리와 만나자마자 "추경 심사를 부탁하러 오셨느냐"며 "그것 때문이라면 굳이 올 필요가 없었다. 그래서 사전에 오지 말라고 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KPI뉴스 / 남궁소정 기자 ngsj@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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