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카타르 국왕과 정상회담…LNG선 5조 수주, 사상 최대 계약

장한별 기자

star1@kpinews.kr | 2023-10-25 20:56:36

HD현대중공업, 카타르와 LNG 수송선 17척 건조 계약
尹·타밈 국왕 정상회담…'포괄적전략동반자 관계'로 격상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 체결…가스 넘어 신산업 협력확대
尹 "LNG 전후방 산업으로 협력 넓혀야"…'세일즈외교' 성과

카타르를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카타르 국왕과 정상회담을 했다.

수도 도하의 아미리 디완궁에서 열린 이날 정상회담에서는 HD현대중공업과 국영기업 카타르에너지 간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 17척에 대한 건조 계약이 체결됐다.

 

▲ 카타르를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도하 아미리 디완 왕궁에서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국왕과 한-카타르 확대회담을 하고 있다. [뉴시스]

 

총 39억 달러(한화 5조2000억 원) 규모로 단일 계약으로는 국내 조선업계 사상 최대 규모다. HD현대중공업은 6개월 분량의 일감을 확보했다는 게 대통령실 설명이다. 이번 계약 체결로 올해 세계 LNG 운반선 수주에서 한국 기업 점유율은 74%에서 81%로 높아졌다.

 

윤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에 이어 국빈 오찬에서 타밈 국왕에게 한국 기업의 추가 LNG 운반선 건조 수주와 함께 한국 해운 업체가 참여한 선박 운영 계약 입찰에 대한 카타르 측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양국 정상은 LNG 분야 협력을 LNG 운반선 건조·운영·유지·보수를 포함한 전후방 산업 전체로 확대키로 했다.

카타르는 호주에 이어 한국의 2위 LNG 수입국이다. 한국은 지난해 카타르로부터 전체 수입의 21%인 973만t의 LNG를 수입해 난방용과 발전용으로 공급하고 있다.

양 정상은 인프라·투자·농업·해운·문화·인적교류·보건 등 다양한 분야로 실질 협력을 확대해나갈 필요가 있다는 데도 인식을 같이했다.

 

▲ 카타르를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도하 아미리 디완 왕궁에서 한-카타르 MOU 서명식을 마친 뒤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국왕과 대화하고 있다. [뉴시스]

 

또 한-카타르 관계를 기존 '포괄적 동반자 관계'에서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키로 했다. 이를 위해 외교·안보 분야 소통 채널을 확충해나가고 이날 체결된 '방산·군수 협력' 양해각서(MOU)를 토대로 해당 분야 협력도 확대키로 했다. 카타르는 최근 주요 방산 수입국으로 부상했다.


카타르와 방산정보 교환과 공동위원회 설립에 합의해 향후 구체적 성과를 실현하는 토대가 마련됐다는 게 대통령실 설명이다.

양 정상은 아울러 중동 지역 정세와 글로벌 현안에 대해 논의하고 앞으로도 역내와 국내 문제와 관련한 협력을 지속 강화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역내 중재자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카타르가 관련 당사자들과의 소통을 통해 역내 긴장 완화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그 과정에서 한국도 필요한 역할과 기여를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북한의 불법적 핵·미사일 개발에 대해 국제사회의 단호한 대응에 카타르가 협조해달라"고 요청했다. 타밈 국왕은 지지를 표명했다.

정상회담 후에는 MOU 서명식이 열렸다. 양 정상이 참석한 가운데 ‘한·카타르 무역·투자 촉진 프레임워크’를 비롯해 총 5건의 MOU가 체결됐다. 나머지 4건은 스마트팜 협력 건설·건축 분야 첨단기술 협력 △국가 공간정보 협력 중소벤처 협력이다.

 

▲ 카타르를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도하 아미리 디완 왕궁에서 열린 한-카타르 MOU 서명식에서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국왕과 함께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하마드 빈 알사니 카타르 통상산업부 장관의 MOU 서명식을 지켜본 뒤 손뼉을 치고 있다. [뉴시스]

 

무역투자촉진 프레임워크는 양국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간 협의체인 '한-카타르 고위급 전략협의회'의 협력 분야에 공급망, 디지털, 그린, 보건, 중소기업 등 신(新) 통상 분야를 신규로 포함해 협력을 다각화하는 내용이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현지 브리핑에서 "양국이 단순 에너지 공급국-수입국 관계를 넘어 호혜적 협력 관계로 업그레이드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정상회담에 이어 윤 대통령이 참석한 '한-카타르 비즈니스 포럼'에서는 에너지 분야 2건, 신산업 6건 등 총 10건의 계약·MOU가 나왔다. 

 

한국 대통령으로선 처음인 윤 대통령 국빈방문을 계기로 LNG 운반선 건조를 포함해 총 46억 달러(6조2100억 원)의 계약·MOU가 체결됐다.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중동 '세일즈 외교'의 성과를 톡톡히 올린 것이다.

 

윤 대통령은 포럼 기조연설에서 "수교 후 약 50년간 카타르는 에너지 공급을, 한국은 인프라 건설을 담당하며 서로의 경제 발전에 상호 보완적으로 이바지했다"며 "양국 간 LNG 도입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하면서도 선박·터미널 등 LNG 전후방 산업으로 협력의 외연을 넓혀야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나아가 에너지 신산업, 전력 기자재 등 에너지 산업 전반으로 파트너십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세계 경제의 대전환기를 맞아 새로운 50년의 공동 번영을 위한 새로운 파트너십을 함께 준비해나가자"고 당부했다.

포럼에는 양국 기업인, 정부 관계자 등 250명이 참석해 에너지·미래 신산업·건설·인프라·국방 관련 협력 방향 등에 대해 논의했다.

 

윤 대통령은 4박 6일의 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 국빈 방문 일정을 마치고 귀국길에 올랐다.

 

KPI뉴스 / 장한별 기자 star1@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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