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통일전선부장, 김영철서 장금철로 교체
윤흥식
| 2019-04-24 19:59:44
북한에서 대미·대남 업무를 담당하는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최근 통일전선부장에서 해임된 것으로 24일 알려졌다.
국회 정보위원회 관계자는 "북한 통일전선부장이 최근 김영철에서 장금철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위원으로 교체됐다"고 말했다. 지난 2월 하노이 미·북 정상회담 결렬에 따른 문책 차원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김영철은 최근 열린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확대회의(4월9일)와 전원회의(10일), 최고인민회의(11~12일)에 모두 참석했다. 이 때까지는 당·정 등 국가기관 주요 인선에서 기존 직책을 유지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2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새로 선출된 국무위원들과 찍은 기념사진에서도 김정은의 바로 뒤에 자리하며 건재하다는 관측이 나왔다.
그러나 그 이후로는 공식 활동 모습이 포착되지 않았다. 지난 13일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 열린 김정은 국무위원장 재추대 경축 중앙군중대회와 14일 평양체육관에서 열린 태양절(김일성 생일) 107돌 경축 중앙보고대회, 15일 진행된 태양절 계기 금수산태양궁전 참배에 모두 참석하지 않았다.
김영철은 24일 러시아 방문에 나선 김정은 수행단에도 빠졌다. 또 이날 새벽 김정은의 러시아 방문을 환송하는 자리에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박봉주 당 부위원장, 리수용 당 국제담당 부위원장 등 고위 간부들이 총출동했지만 김영철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김영철의 신변 이상설도 제기된다. 이와 관련 국회 정보위 관계자는 "김영철의 생사 여부에 대한 정보는 확인된 게 없다"고 했다. 김영철이 건강이 나빠져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는 관측도 있지만 이 또한 확인되지 않았다. 정보 소식통은 "일시적인 건강 악화로 통일전선부장을 교체하진 않았을 것"이라며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북한의 대외 정책 노선 경쟁에서 밀려 실각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 북한전문가는 김영철이 통일전선부장에서 물러난 것에 대해 "하노이 회담 결렬에 책임이 있는 김영철에게 책임을 묻고, 입지를 축소시킨 것"이라고 분석했다.
KPI뉴스 / 윤흥식 기자 jardin@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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