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 '유달산 봄축제' 2순위 업체에 2년간 점수 몰아주며 4억 계약 '적발'
강성명 기자
name@kpinews.kr | 2025-02-13 20:18:53
기술인력보유, 2명 불과에도 '6명 인정' 만점 부여
전·현직 팀장 등 3명 경징계·1명 훈계 처분
전남 목포시가 지난 2년 동안 '유달산 봄축제' 용역 계약을 추진하면서 평가 기준을 무시한 채 2순위인 A업체에 점수를 몰아주는 식의 후한 평가를 준 뒤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드러났다.
13일 전라남도 감사에 따르면 목포시는 지난 2023년과 2024년 협상에 의한 계약으로 각각 2억 원에 달하는 '유달산 봄축제' 용역을 맡기면서 '낙찰자 결정기준'을 어긴 것으로 나타났다.
A업체는 지난 2019년 목포 항구축제와 2022년 목포 문화재 야행 등 2건에 대해 하도급 실적 등이 없는데도 목포시는 이를 인정하며 평가에서 가산점을 줬다.
'수행경험평가' 만점은 6점인데도 8점을 주며 특별 대우를 한 것이다.
목포시의 A업체 후한 점수 주기는 '기술인력 보유' 평가에서 절정에 달했다.
A 업체는 지난 2022년 8월부터 근무한 기술 인력이 대표 등 2명에 불과해 최하점인 1점을 받아야 했는데도 또 다시 만점을 받았다.
목포시는 업체가 인력 8명이 근무한다며 '원천징수이행상황신고서'만 부실하게 제출했음에도, 4대보험 증명서 확인이나 서류 보완 요구를 없이 6점 만점을 부여한 것이다.
목포시의 부실한 탁상행정으로 1,2 순위가 뒤바꼈고, 목포시는 2순위 업체와 2년 연속 잇따라 계약을 체결했다.
전남도가 세부지표에 맞게 재평가한 결과, 지난 2023년 계약을 체결한 A업체는 2순위로 80.17점에 불과했다.
1순위 업체가 82.49점을 획득했지만 목포시는 외면했다. 지난해 축제도 마찬가지였다.
A업체는 2순위인 75.17점에 불과했지만, 77.11점을 받은 1순위 업체를 밀어내고 계약을 따냈다.
전남도는 "(박홍률 목포시장이 취임하기 전인) 지난 2022년 유달산 봄축제 당시에는 평가 배점이 정상적으로 이뤄졌다"고 비판했다.
이어 "목포항구축제는 유달산 봄축제 행사대행 용역을 발주한 동일부서 동일팀 소관 사무로 단독 수급과 하도급 여부를 충분히 인지하고 검토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고 의문을 나타냈다.
전라남도는 "목포시가 계약 행정의 신뢰성을 저해하는 결과를 초래했다"며 전현직 팀장과 현재 업무 담당자 1명 등 3명에 대해 경징계 처분할 것을 요구하고 전 업무 담당자 1명을 훈계할 것을 요구했다.
목포시는 전남도 감사 결과에 별다른 이견을 제기하지 않았다.
KPI뉴스 / 강성명 기자 name@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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