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靑, 특감반원 고발로 진실 막으려"

임혜련

| 2018-12-19 19:56:14

"靑, 임종석 명의로 김태우 고발···권력으로 의혹 덮으려"
"당으로 새로운 제보···청와대, 진실 명명백백히 밝히길"
"상임위원장은 국회직···내려놓지 않는 게 국회 관행"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19일 김태우 전 청와대 특별감찰반원의 민간인 사찰 의혹 폭로와 관련해 "오늘 청와대가 임종석 비서실장의 명의로 김태우 전 특별감찰반원을 고발했다"며 "진실의 열쇠를 지고 있는 사람의 입을 권력으로 막고자 하는 의도로 보인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 19일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의원총회에서 나경원 원내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청와대가 언론플레이와 법적 고발로 본질을 흩트리지 말고 명명백백하게 사태를 해결하길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오늘 당으로 새로운 제보가 들어왔다. 김태우 전 특감반원이 컴퓨터에 작성했던 목록"이라며 "정치보복을 위해서가 아니라면 작성돼서는 안 될 문건"이라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가 공개한 목록에는 △ 최경환 전 기획재정부 장관의 비위 관련 동향 △ 전 국무총리 아들의 비트코인 투자 현황 △ 조선일보 취재 내용 △유동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재판거래 의혹 △ 진보 성향인 전성익 홍익대 교수의 VIP 비난 등에 대한 사찰이 담겨있다.

아울러 나 원내대표는 "민간인 사찰을 한 것 외에 정권실세의 비리 의혹을 덮으려는 의혹도 있다"며 "우윤근 주러시아 대사 사건, 이강래 한국도로공사 사장 사건 모두 문재인 대통령 측근의 비리 의혹을 덮으려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나경원 "권력형 사건에 DNA 운운하며 오만한 태도로 일관"

나 원내대표는 "국기문란, 조직적 은폐 의혹과 관련된 권력형 사건에 대해 DNA 운운하며 오만한 태도로 일관하는 청와대에 먼저 명명백백하게 진실을 밝히라고 요구한다"고 말했다.

 

전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과거 정부와 달리) 문재인 정부에는 민간인 사찰의 DNA(유전자)가 없다"고 프레임 논쟁을 벌인 것에 대한 반박이다.


그러면서 "검찰이 청와대의 직무유기와 집권남용에 대해 수사하기는커녕 김태우에 대해 수사의 칼을 휘두르려 한다면 우리가 결국 특검으로 갈 수밖에 없다"며 "이런 부분이 모두 미진하면 국회에서 국정조사 실시를 검토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서도 "이리저리 청와대를 감싸려 하지 말고 빨리 운영위를 소집해서 진실을 밝히라고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한국당은 이와 관련해 진상조사단을 꾸렸다"며 "앞으로 각종 제보를 취합하고 이제까지 나온 사건의 진실을 제대로 재조명해서 국민 여러분께 이 부분의 의혹을 제대로 밝히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학재 의원이 정보위원장직을 반납하지 않고 바른미래당에서 한국당으로 당적을 변경해 논란이 일고 있는 것과 관련해 "(상임위원장직은) 내려놓지 않는 것이 국회 관행"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어제오늘 민주당과 바른미래당에서 (이학재 의원의) 정보위원장직을 가지고 많은 이야기를 했다"면서, "20대 국회에 들어와서 당적을 변경했다고 상임위원장직을 내려놓은 적이 없다. 왜냐하면 이 상임위원장직은 국회에서 선출한 국회직"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실질적으로 상임위원장, 특위위원장은 교섭단체 의원이 맡아야 하는데 지금 황주홍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장과 심상정 정개특위 위원장은 비교섭단체다. 그런데 여야가 합의한 사항이기 때문에 본회의에서 의결해줬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의 관행을 비추어보면 지금 민주당과 바른미래당의 주장은 지나친 정치공세"라고 반박했다.

나 원내대표는 "향후 비교섭단체가 상임위와 특위 위원장을 맡은 부분을 어떻게 할 것인가, 정보위원장을 맡고 당직을 변경한 부분 등에 대해서 여야 원내대표가 모두 모여서 숙의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KPI뉴스 / 임혜련 기자 ihr@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