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北밀수 화물선 3척 일본 입항…日 미온 조치 '유감'"

김당

| 2019-07-16 19:27:18

국정원, 일본 대북 전략물자 밀반입 사례 수집중
"국정원 반확산센터에서 북한의 전체 전략물자 관리"
"숨 가쁜 김정은 건강해…'처형설' 김혁철 살아있어"

국가정보원(서훈 원장)은 "한국에서 적발된 북한 석탄 밀수 화물선들이 최근까지도 일본 항구에 드나들었으며, 그 과정에서 일본 정부가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입출항을 허용해 유감이다"라고 밝혔다.

국가정보기관이 우방국에 대해 대북 전략물자 밀반입 사례를 공개하며 유감을 표명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서훈 국가정보원장과 차장들(뒷줄)이 참석해 답변을 준비하고 있다. [뉴시스]

국정원은 16일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서훈 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이같이 보고했다고 정보위 여야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김민기·자유한국당 이은재 의원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두 간사 의원에 따르면, 국정원은 "선박 정보제공 사이트 등을 통해 확인한 결과, 의심 선박인 위치글로리호, 샤이닝리치호, 진룽호가 최근까지도 나하, 노슈로 등 일본 항구에 입항했다"고 설명했다.

국정원은 이어 "이 사이트를 통해 확인하면 일본의 어느 항구에 언제 출항했는지 나온다"며 "우리 정부가 입항 금지 조치를 한 선박 가운데 일부는 최근까지도 일본에 입항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정원은 "우리가 대북제재 결의 위반을 전달했는데도 일본은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국내법 미비를 이유로 입출항을 허용하고 있다"며 이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그러나 국정원은 "그동안 우호적인 관계에서 서로 정보를 공유하는 형식으로 알아서 조치를 취하는 관계를 유지했기 때문에 강력하게 문제를 제기했다거나 항의하는 방식으로 일하지는 않았다"고 부연했다.

국정원은 또 '일본의 대북전략 물자 밀반입 사례를 수집한 게 있느냐'는 정보위원의 질의에 "국정원 반확산센터에서 북한의 전략물자 전체를 관리한다"며 "지금 단계에는 공개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국정원은 "일본이 징용의 문제에서 경제·안보·대북제재 문제로 확산을 시킨다면 밝힐 수 있는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말해 여지를 남겼다.

한편 국정원은 "최근 판문점에서 이뤄진 남북미 정상회동은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에 북한이 신속히 반응해 급작스럽게 진행됐다"며 "북한에서는 이용호 외무상과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 등 외무성 대미 라인이 총출동해 행사를 주도했고, 통일전선부는 지원업무를 담당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국정원은 또한 "54분 동안의 북미 정상회담 내용을 파악했냐"는 정보위원들의 질의에 "정보교환을 통해 브리핑을 받았다"고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은 이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 이상설'과 관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 위원장이 숨을 가쁘게 쉬어 유심히 보니까 건강하더라'고 했다"고 전했다.

국정원은 또 '숙청설'이 제기된 김혁철 전 북한 국무위원회 대미 특별대표에 대해 "살아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KPI뉴스 / 김당 기자 dangk@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