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정욱 전의원 딸 '대마 밀반입' 적발…구속영장은 기각

남경식

| 2019-09-30 19:42:15

법원 "증거 인멸·도주 염려 없어…초범이고 소년인 점 참작"
홍정욱 "못난 아버지로서 고개 숙여 사과…아이도 깊이 뉘우치고 있어"

해외에서 변종 대마 등 마약류를 밀반입하려다 인천국제공항에서 적발된 홍정욱 전 한나라당(자유한국당 전신) 의원의 장녀가 구속을 면했다.

이진석 인천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30일 오후 홍 전 의원의 딸 홍모(18)양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주거가 일정하고 증거인멸 및 도망할 염려가 없고, 초범이며 소년인 점 등을 참작했다"며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 홍정욱 전 의원이 지난 2011년 12월 11일 서울 여의도 한나라당사 기자실에서 19대 총선 불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앞서 지난 29일 인천지검 강력부(김호삼 부장검사)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홍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홍 씨는 지난 27일 오후 5시 40분께 대마 카트리지 등 변종 대마를 자신의 여행용 가방과 옷 주머니에 숨기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려다 세관에 적발됐다.


홍 씨는 홍 전 의원의 1남 2녀 중 장녀로 2000년에 태어나 만 18세로 미성년자다. 올해 미국 하버드대에 입학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 전 의원은 30일 오후 7시경 페이스북을 통해 "모든 것이 자식을 제대로 가르치지 못한 저의 불찰"이라며 "못난 아버지로서 고개 숙여 사과드리며 어떤 질책도 달게 받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제 아이도 자신의 그릇된 판단과 행동이 얼마나 큰 물의를 일으켰는지 절감하며 깊이 뉘우치고 있다"며 "다시는 이 같은 잘못을 저지르지 않도록 철저히 꾸짖고 가르치겠다"고 말했다.


홍 전 의원은 제18대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2012년부터 미디어 그룹 헤럴드 회장을 지냈다. 현재 사단법인 '올재' 이사장, 농산물 유통 기업 '올가니카' 회장직을 맡고 있다.


홍 전 의원은 지난 5월 헤럴드를 매각하면서 2020년 21대 총선에서 정계 복귀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KPI뉴스 / 남경식 기자 ngs@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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