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동질성 회복을 위해 평양 조선중앙동물원에 있는 백두산호랑이를 경북 봉화군 국립백두대간수목원에 방사하자는 국회 청원이 제기됐다.
▲ 시민단체 '문화재제자리찾기' 회원들이 백두산호랑이 도입을 국회에 청원하며 1만마리 종이호랑이를 접어 봉화군에 전달하기에 앞서 청원을 소개한 송영길 의원과 함께 했다. [송영길 의원실 제공]
시민단체, '문화재 제자리 찾기'는 5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평양 조선중앙동물원으로부터 암수 한쌍의 호랑이를 도입해 국립백두대간수목원에 기증하려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청원서를 국회에 제출했고, 청원을 소개한 더불어민주당 동북아평화협력 특별위원장인 송영길 의원이 지원 의사를 밝혔다.
송 의원은 "하늘을 나는 새는 자유로우나 분단된 한반도를 사는 우리는 지정학적 숙명을 짊어지고 산다"며 "한민족의 상징인 백두산호랑이가 도입되면 한반도 평화를 바라는 시민들이 대단히 기뻐할 것"이라고 적극 지원 의사를 밝혔다.
▲ 봉화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의 늙은 호랑이가 누워 자고 있다. [독자 제공] 얼마 전에 봉화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을 다녀온 임모씨(57)는 “봉화 백두대간수목원 호랑이들이 너무 늙어서 누워서 자기만 해 실망스러웠다”면서 “수목원에 젊은 북한 호랑이를 방사하면 활기찰 것 같다”고 청원 소식에 기대감을 표명했다.
백두산호랑이는 현재 남한에선 멸절돼 자연 생태계에서는 찾아볼 수 없으며, 종의 번식과 유전자 확보를 위해 개체수가 더 필요한 상황이다. 평양 조선중앙동물원에 있는 백두산호랑이를 도입하려는 계획은 지난 2014년 박근혜 정부에서도 추진됐으나 남북관계가 소원해지면서 흐지부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