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청사론 꺼낸 나주권 의원들…"권력 집중 아닌 기능 분산"

강성명 기자

name@kpinews.kr | 2026-06-23 18:49:17

전남 나주지역 통합특별시의원 당선인들이 '빛가람혁신도시(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 전략청사 모델'을 대안으로 제시하고 나섰다.

 

▲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 [나주시 제공]

 

특정 지역에 행정 권한을 집중하기보다 시장과 의회 주요 기능을 빛가람에 배치해 광주·전남 상생의 상징 공간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최명수·이재창·양순봉·이은정 특별시의원 당선인은 23일 공동 성명을 내고 "통합특별시 청사는 빛가람에서 상생의 꽃을 피워야 한다"며 "주청사 위치를 둘러싼 갈등이 통합의 숭고한 정신을 훼손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당선인들은 다음달 1일 출범하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를 "인구 감소와 지방소멸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320만 시도민의 결단"이라고 규정하면서도, 최근 행정안전부의 주사무소 지정 요구와 맞물려 특정 권역 배치론이 제기되면서 지역 갈등이 재점화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1993년 전남도청 이전 과정에서 발생했던 지역 간 갈등을 언급하며 "'누가 더 많은 기능을 가져갈 것인가'라는 제로섬 경쟁을 반복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통합특별시의 상생 거점으로 나주 빛가람혁신도시를 제시했다.

 

광주와 전남이 공동으로 조성한 전국 유일의 혁신도시라는 상징성과 함께 한국전력 등 공공기관 집적, 에너지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이미 광역 통합의 성공 모델이 실현된 공간이라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또 KTX 나주역과 광주-나주 광역철도, 광주-무안 고속도로 등 광역교통망을 기반으로 광주권과 동부권, 서남권을 균형 있게 연결할 수 있는 지리적 장점도 갖췄다고 설명했다.

 

당선인들은 대규모 신규 청사 건립이 아닌 '기능 분산형 운영 모델'을 제안했다.

 

광주·무안·순천에 구축된 기존 청사와 행정 인프라는 유지하되, 통합특별시장의 집무 기능과 정책 기획·조정 기능을 빛가람에 두고 의회 역시 의장 집무 기능과 본회의 기능 등 상징적 역할을 수행하도록 하자는 것이다.

 

이들은 "특정 지역으로 권력이 집중되는 폐단을 막고 모든 권역이 실리와 명분을 함께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민형배 통합특별시장 당선인의 인수기구인 전남광주 대전환기획위원회가 나주 혁신도시에 입주한 점을 언급하며 "통합의 상징성과 균형성을 고려한 결정이라는 취지가 통합시대의 청사진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통합은 특정 지역의 전리품이 아니라 모두가 함께 성장하는 미래"라며 "광주와 전남이 함께 만든 빛가람혁신도시를 초광역 통합의 주춧돌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KPI뉴스 / 강성명 기자 name@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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