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첫 합동연설회···투쟁력·개혁보수·통합 강조
임혜련
| 2019-02-14 19:48:24
오세훈 "박근혜 화두 되면 필패···중도·무당층 아울러야"
황교안 "빅텐트로 뭉쳐야···대통합 정책협의체 만들 것"
김순례 "총선서 개헌저지선 얻어야···고려인민공화국 될 수도"
김준교 "文정권 탄핵하지 못하면 적화통일로 김정일의 노예돼"
자유한국당이 14일 대전 한밭체육관에서 2.27 전당대회 합동연설을 개최했다. 이날 당대표 후보들은 김진태·오세훈·황교안 후보의 순서로 연설에 나서 각각 대여 투쟁력과 개혁보수 그리고 보수대통합을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하지만 일부 청년최고위원 후보는 "주사파 문 정권을 탄핵시키지 못하면 자유 대한민국은 멸망하고 적화통일돼 김정일의 노예가 될 것"이라고 발언해 논란이 예상된다.
4차례로 예정된 합동 연설회중 가장 먼저 열린 충청·호남권 합동연설회에는 당원과 지지자들이 몰리며 열띤 분위기가 형성됐다.
당 대표 후보로는 황교안 전 국무총리, 오세훈 전 서울시장, 김진태 의원이 나섰다.
최고위원 후보에는 조경태·김광림·윤재옥·김순례 의원, 정미경 전 의원, 김정희 한국무궁화회총재, 조대원 고양시정 당협위원장 등이 나섰다.
청년 최고위원 후보에는 신보라 의원, 이근열 전 군산시장 후보, 박진호 김포갑 당협위원장, 김준교 전 국회의원 후보 등이 나왔다.
연설회는 박관용 당 중앙선관위원장과 김병준 비대위원장, 한선교 전당대회 준비위원장 등의 인사말로 시작됐다.
한 위원장은 "후보 누구누구 이름을 외치지 말고 '한국당'을 외쳐보자"고 말하며 당원과 지지자들의 연호를 끌어냈다.
金 "대여 투쟁"·吳 "개혁 보수"·黃 "보수 통합"…3인3색
'5.18 망언' 논란에 휩싸여 징계유예 처분을 받은 김진태 후보는 가장 먼저 연설에 나서 대여투쟁력을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 후보는 "'오지 말고 돌아가라'고 할까봐 가슴이 벌렁벌렁했다"며 "그래도 완주할 수 있게 됐다. 끝까지 완주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당대표가 되지 않으면 저 김진태 이 당에서 쫓겨날 수도 있는게 괜찮겠느냐"며 "여러분이 저를 지켜주셔야 한다"고 호소했다.
김 후보는 "제가 싸울 대상은 여기 있는 당대표 후보들이 아니라 문재인 정권"이라며 "촛불에 놀라 다 도망갈 때 당을 지킨 사람이 누구인가. 북풍에도 여러분과 손잡고 끝까지 싸운 사람이 누구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저는 장외투쟁을 어제까지 50번 했다"며 "제가 대표가 되면 애국세력과 우리당이 힘을 모아 어깨동무해 싸워나가는 것이고 (이것이) 진정한 보수우파의 통합"이라고 자신의 투쟁력을 강조했다.
오세훈 후보는 중도층, 무당층을 아우를 수 있는 합리적 개혁보수를 내세웠다.
오 후보는 "내년 선거에서도 박 전 대통령이 화두가 된다면 우리는 필패"라며 "이제 박 전 대통령의 프레임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황교안, 김진태 두 분을 보면 어쩔 수 없이 박근혜 전 대통령이 생각난다"고 '친박' 성향인 두 후보와의 차별화를 꾀했다.
그러면서 "두 후보, 물론 훌륭하지만 적어도 수도권에서는 필패"라면서 "수도권에서 이기려면, 중간지대 중도층 부동층의 표심을 얻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강성 보수로는 정치와 이념에 관심없는 무당층의 마음을 얻는 데 분명한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오 후보는 "생활 행정가 오세훈이 생계를 챙기고 곳간을 채우는 민생지도자로서, 합리적 개혁 보수주자로서, 수도권 중부권 총선, 반드시 승리로 이끌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마지막 연설자로 나온 황교안 후보는 "당대표가 되면 통합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며 보수대통합을 강조했다.
그는 "내년 총선에서 반드시 압승해야 한다"며 "자유우파 진영 모두가 한국당의 빅텐트 안에 똘똘 뭉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오세훈 후보와 김진태 후보를 향해 "당과 나라를 위한 일에는 무한대로 협력하면서, 새로운 미래를 함께 열어나가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며 "서로에게 손가락질하는 일은 이제 그만 끝내야 한다"고 충고했다.
그러면서 "당직 인선부터 탕평과 공정의 원칙을 분명하게 세우겠다"며 "정책 공감대를 토대로 진정한 통합을 이뤄가는 ‘대통합 정책협의체’를 만들겠다"고 주장했다.
그는 "보수의 가치를 지켜온 분, 민주화운동에 헌신한 분, 기업 경영인 출신과 노동 전문가 출신, 이 모든 분들이 모여있는 자유한국당"이라며 "헌법 가치를 확고히 하면서 서로 다른 의견들이 공존하는 새정치 환경을 만들겠다
"최고위원 연설, '고려인민공화국', '적화통일' 등 자극적 발언 쏟아져"
최고위원 및 청년최고위원 후보들의 연설에서는 문재인 정부를 향한 다소 거친 발언들이 나왔다.
먼저 '5.18 망언'으로 징계 조치 유예가 된 김순례 후보는 문재인 정부를 '적폐'라고 강력하게 비판하며 "한국당의 자유 보수우파 가치를 지키는 내년 총선에서 개헌저지선을 막아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고려인민공화국으로 갈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문 정부가) 한국당을 적폐로 몰며 몽둥이질을 하고 있다"며 "자유우파 가치를 지키는 겸손하고 절제된 용어로 여전사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청년최고위원 후보로 나온 김준교 후보는 "주사파 문 정권을 탄핵시키지 못하면 자유 대한민국은 멸망하고 적화통일돼 김정일의 노예가 될 것"이라며 자극적인 발언을 했다.
그는 "국민 모두 학살당하고, 강제수용소 끌려가고, 재산을 뺏기게 될 것"이라며 "당원동지 여러분이 90%의 표를 몰아주면, 문 정부를 바로 탄핵시켜버리겠다"고 주장했다.
또한 "2019년은 문재인 탄핵을 실천하는 한 해가 됐으면 한다"며 "문재인을 탄핵하자"고 여러 차례 호소했다.
한편 한국당 합동연설회는 18일 대구 엑스코, 21일 부산 벡스코, 22일 경기 성남 실내체육관에서 차례로 열릴 예정이다.
KPI뉴스 / 임혜련 기자 i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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