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운영위 '민갑룡 불출석·민주노총 폭행사건 놓고 공방'
임혜련
| 2018-11-29 18:17:22
한국당 "정부, 조치하지 않아"…김부겸 "필요하면 사과할것"
국회 운영위원회가 민갑룡 경찰청장의 불참을 놓고 벌어진 여야의 공방으로 한때 정회했다.
29일 오전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의원들은 "민 청장이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의 허락 아래 국회 운영위원회에 불참했다"며 정회를 요구했다.
민 청장은 이날 지방자치경찰제와 관련된 제주도 일정에 참석하기 위해 불참한 것으로 전해졌다.
야당 의원들은 민주노총 조합원의 폭행 사건과 관련해 민 청장이 대책을 밝혀야 한다며 민 청장의 출석을 요구했다.
한국당 곽상도 의원은 "경찰청장이 이 자리에서 국민께 대책을 분명히 말해야 한다"며 "지금이라도 경찰청장이 이 자리에 출석하도록 조치를 취해달라"고 주장했다.
같은당 윤재옥 의원도 "위원장이 여야 간사간 합의가 되지 않은 상태로 임의로 불출석을 허용한 것은 국회 관례에 있을 수도 없고 있어서도 안 되는 일"이라고 질타했다.
야당 의원들의 지적에 홍 원내대표는 "제가 위원장으로서 허락을 했다"며 "3당간 합의절차를 충분하게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위원장으로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후 야당 의원들이 질타가 이어지자 홍 위원장은 정회를 선언했고 운영위는 3당 간사간 20여분의 협의를 거친 후 속개됐다.
홍 위원장은 회의를 속개하며 "3당간에 합의를 해서 그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데 행정적 착오도 있었고 위원장이 충분히 존중하지 못하고 불출석하도록 한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거듭 사과했다.
이날 운영위에선 민주노총의 폭행사태와 관련해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을 향한 질타가 쏟아지기도 했다.
한국당 김성태 의원은 "민주노총이 급기야 막무가내 폭력집단의 본색을 드러내고 말았다"며 김 장관에게 입장표명을 요구했다.
같은당 이철규 의원도 대법원장 화염병 테러사건을 언급하며 "사회적 신분이 낮은 사람은 저항할 수 없는 감금상태에서 폭력을 당하고 마구잡이 불법상태에 노출됐음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필요한 조치를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김 장관과 민 경찰청장은 전날 김명수 대법원장을 만나 화염병 테러사건에 대해 유감을 표하며 사과한 바 있다.
이러한 지적에 김 장관은 "한분은 신분이 높기 때문에 장관이 머리를 조아리고, 한 사람은 일반 국민이기 때문에 내팽개치느냐고 지적을 한다면, 또 저희가 부족해 보였다면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어떠한 집단도 예외일 수 없기 때문에 이 일을 잘 처리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국민 안전을 제대로 보호하지 못한 장관으로서 책임을 분명히 느끼고, 또 국민들께 사과하겠다"면서 "필요하다면 피해자에게 사과하겠다"고 말했다.
KPI뉴스 / 임혜련 기자 ihr@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