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운영위 '민갑룡 불출석·민주노총 폭행사건 놓고 공방'

임혜련

| 2018-11-29 18:17:22

경찰청장 불출석, 한때 정회…홍영표 "사과 말씀 드린다"
한국당 "정부, 조치하지 않아"…김부겸 "필요하면 사과할것"

국회 운영위원회가 민갑룡 경찰청장의 불참을 놓고 벌어진 여야의 공방으로 한때 정회했다. 

 

▲ 지난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운영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전체회의에서 홍영표 위원장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뉴시스]


29일 오전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의원들은 "민 청장이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의 허락 아래 국회 운영위원회에 불참했다"며 정회를 요구했다.

 

민 청장은 이날 지방자치경찰제와 관련된 제주도 일정에 참석하기 위해 불참한 것으로 전해졌다.

야당 의원들은 민주노총 조합원의 폭행 사건과 관련해 민 청장이 대책을 밝혀야 한다며 민 청장의 출석을 요구했다.

한국당 곽상도 의원은 "경찰청장이 이 자리에서 국민께 대책을 분명히 말해야 한다"며 "지금이라도 경찰청장이 이 자리에 출석하도록 조치를 취해달라"고 주장했다.

같은당 윤재옥 의원도 "위원장이 여야 간사간 합의가 되지 않은 상태로 임의로 불출석을 허용한 것은 국회 관례에 있을 수도 없고 있어서도 안 되는 일"이라고 질타했다.

야당 의원들의 지적에 홍 원내대표는 "제가 위원장으로서 허락을 했다"며 "3당간 합의절차를 충분하게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위원장으로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후 야당 의원들이 질타가 이어지자 홍 위원장은 정회를 선언했고 운영위는 3당 간사간 20여분의 협의를 거친 후 속개됐다.

홍 위원장은 회의를 속개하며 "3당간에 합의를 해서 그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데 행정적 착오도 있었고 위원장이 충분히 존중하지 못하고 불출석하도록 한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거듭 사과했다.

이날 운영위에선 민주노총의 폭행사태와 관련해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을 향한 질타가 쏟아지기도 했다.

한국당 김성태 의원은 "민주노총이 급기야 막무가내 폭력집단의 본색을 드러내고 말았다"며 김 장관에게 입장표명을 요구했다.

같은당 이철규 의원도 대법원장 화염병 테러사건을 언급하며 "사회적 신분이 낮은 사람은 저항할 수 없는 감금상태에서 폭력을 당하고 마구잡이 불법상태에 노출됐음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필요한 조치를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김 장관과 민 경찰청장은 전날 김명수 대법원장을 만나 화염병 테러사건에 대해 유감을 표하며 사과한 바 있다.

이러한 지적에 김 장관은 "한분은 신분이 높기 때문에 장관이 머리를 조아리고, 한 사람은 일반 국민이기 때문에 내팽개치느냐고 지적을 한다면, 또 저희가 부족해 보였다면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어떠한 집단도 예외일 수 없기 때문에 이 일을 잘 처리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국민 안전을 제대로 보호하지 못한 장관으로서 책임을 분명히 느끼고, 또 국민들께 사과하겠다"면서 "필요하다면 피해자에게 사과하겠다"고 말했다.

 

KPI뉴스 / 임혜련 기자 i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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