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말싸미] 대세는 '얼씨룩' 이라고요 아시겠어요? 얼씨구아님, 아무튼아님

김혜란

| 2019-06-30 10:53:38

"고추장 is red~, 자연색 is earthy?"(ft.기생충 사모님)


최근 한 예능에서 생소한 패션용어가 등장했다. 강민경이 유병재의 옷차림을 보고 “요즘 트렌드인 ‘얼씨룩’이다”며 폭풍 칭찬을 했던 것. 유병재는 상·하의를 카키색으로 통일했고, 강민경은 베이지 톤으로 코디를 완성했다. 


옷깨나 잘 입는다는 사람들 사이에선 베이지나 브라운 계열의 색을 활용한 얼씨룩이 인기다. 이번 여름, 강렬한 레드는 잊어라. 자연의 정기를 듬뿍 담은 얼씨룩이 당신의 핫 썸머를 책임져줄 테니까.


#아 #이게 #얼씨구나 


▲ 강민경(오른쪽)과 유병재는 카키, 베이지, 브라운 계열로 코디한 얼씨룩을 선보였다. [MBC ‘전지적참견시점’ 방송 캡처]


얼씨룩(Earthy look)이란 베이지·브라운·회갈색·카키색의 옷, 액세서리 등을 매칭한 스타일링 기법. 이때 얼씨(Earthy)는 ‘땅이나 흙(Earth)’을 뜻하는 단어에서 파생된 용어다. 흙·모래·나무 등 자연을 닮은 ‘뉴트럴’ 계열로 무채색을 띤다. 자연주의, 미니멀리즘의 유행으로 화려함보다는 주변과 조화를 이루는 색이 인기를 끌게 된 것. ‘톤온톤’ 기법으로 단조로움을 피하는 것이 얼씨룩의 핵심 포인트. 스타일리스트 A 씨는 “밝은 베이지와 어두운 브라운을 톤온톤 하는 것이 ‘무심한 듯 시크한’ 얼씨룩을 연출하는 데 도움이 된다”라고 전했다.


#톤망징창은 #피하자 


▲ 내게 맞는 빛을 찾은 뒤 얼씨룩에 도전해보면 어떨까 [‘컬러연’ 인스타그램 캡처]


요즘 트렌드라고 해서 무턱대고 얼씨룩을 시도하다간 ‘톤망징창(톤+엉망진창)’의 길로 빠질 수 있다. ‘퍼스널컬러’를 진단하는 ‘컬러연’의 임홍연 대표는 “같은 색내에서도 명도, 채도가 갈려 베이지색도 하얀빛이 더 섞인 게 있고 노란빛이 더 뚜렷한 게 있다”고 설명한다. 임 대표에 따르면 하얀 피부가 아니라서 웜톤인 줄 알았지만 진단 결과 빨간색이 잘 어울리는 쿨톤인 고객도 있었다고. 이런 경우 황색보단 붉은빛이 섞인 얼씨 계열로 코디하는 것이 더 낫다. 다양한 색의 천을 얼굴에 대보며 퍼스널컬러를 찾을 수 있다고 하니 ‘톤그로’는 이제 안녕.


#패션의 #완성의 #소재


▲ ‘리넨+라탄’= 여기가 바로 얼씨룩 맛집 [셔터스톡]


아마(亞麻)에서 추출한 리넨(Linen)과 저마(苧麻)로 만든 모시는 얼씨룩의 핵심 소재다. 패션MD인 B 씨는 “리넨, 모시 소재의 옷은 어르신들이 입는 옷 같다며 젊은 세대에서 외면받아왔지만 최근엔 패션 피플의‘잇템’이 됐다”고 설명한다. “손목이 보이게 소매를 살짝 걷는 것이 얼씨룩 팁”이라고 말하는 B 씨. 이처럼 자연 유래의 옷이 유행을 타면서 나무로 엮은 액세서리도 덩달아 인기다. 덩굴성 식물인 라탄(rattan)으로만든 신발과 가방이 대표적. 보기만 해도 시원해지는 소재로 더위가 절로 가시는 기분이다. 리넨 원피스에 라탄 가방 하나면 당신은 올여름 얼씨룩 종결자.


#뉴트럴
뉴트럴(neutral)은 ‘중간의・회색의’ 등의 뜻. 패션용어로 치면 무채색 계열의 의상을 말한다.

#톤온톤
톤온톤(tone-on-tone)은 ‘톤을 겹친다’라는 의미로, 동일 색상 내에서 톤의 차이를 두어 배색하는 방법이다.

#퍼스널컬러
퍼스널컬러(personalcolor)는 타고난 자신의 피부색을 생기있게 보이게 하는 고유색상을 뜻하며 보통 ‘봄 웜톤·여름 쿨톤·가을 웜톤·겨울 쿨톤’으로 구분된다.

#톤그로
톤그로는 ‘톤(tone:색조)’과 ‘어그로(aggro:분란)’의 합성어. 얼굴에 맞지 않는 톤의 화장품을 쓰거나 옷을 입어 어색한 것을 말한다.

KPI뉴스 / 김혜란 기자 k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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